UAE 문제에는 "이를 악 물고 말 참고 있다"
  • ▲ 이명박 전 대통령. ⓒ뉴데일리 DB
    ▲ 이명박 전 대통령. ⓒ뉴데일리 DB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김효재 전 정무수석이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협정과 관련해 "이를 악물고 지금 말을 참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UAE를 방문하면서 이명박 정부 당시 비밀협정 의혹 문제가 불거진 데 따른 경고성 발언으로 보인다.

    김 전 수석은 16일 MBC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에서 "UAE 문제는 아마 대한민국에서 가장 할 말이 많은 사람 한 사람을 딱 꼽는다면 이명박 대통령일 것"이라며 협정 체결을 이 전 대통령이 몰랐을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은) 원전을 유치하는 초기에서부터 모든 노력을 다해왔고 왔다 갔다 하는 내밀한 얘기들을 가장 많이 알고 계신 분이다. 그 얘기(UAE)는 나한테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스(DAS)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다스는 다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수석은 "무엇에 대한 소유는 가진 사람의 것아닌가, 압구정동에 현대아파트를 현대건설이 지었다고 현대건설 소유인가"라며 "다스는 다스 주주인 것이고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주식을 가졌다면 이 전 대통령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 전 대통령이 주식을 단 한 주라도 가지고 있나"라고 되물었다.

    아울러 "누구 것이냐고 묻는 게 우리 경제에 있어서 전체를 완벽하게 부인하는 우스꽝스런 질문이고 장난 같은 느낌"이라고 정치권의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비판했다.

    김 전 수석은 "차명의 방식으로 주인이 따로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엔 "그렇다면 차명 소유의 여부를 밝혀야한다.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끊임없이 덧씌우기를 하는 건 옳지 않다"며 "차명이라면 어느 시점에서 이 전 대통령 것이라고 하려면 그 증서가 있어야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 김백준 전 총무기획비서관과 김진모 전 민정비서관 등이 15일 회의를 한 데 대해선 "매주 월요일 이 전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사람들이 모여 차 한 잔 하는 날"이라며 확대 해석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최근 검찰수사 관련 내용이 있으니까 모두 궁금해해서 같이 식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효재 전 수석은 "청와대에 근무하면 돈이 돌아다니는 분위기를 알 수 있는 것"이라며 "개인이 모르게 돈을 받을 수는 없지 않겠나. 우리 정부 때 그런 일이 전혀 없었다"고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