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부터 창작까지…국립발레단 vs 유니버설발레단

2018년 공연 일정 공개, '안나 카레니나'·'지젤'·'춘향' 등 다양

신성아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2.08 08:58:04

한국을 대표하는 국립발레단(강수진 예술감독)과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의 2018년 라인업이 공개됐다. 국립발레단은 오는 2월 '안나 카레니나'와 '허난설헌 수월경화'로, 유니버설발레단은 3월 세계적인 역량을 집약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스페셜 갈라'로 시즌을 시작한다. 두 발레단은 클래식 발레의 대표작 '지젤'도 올린다. 고전 발레부터 드라마 발레, 연말 레퍼토리 '호두까기 인형'까지 무술년(戊戌年)을 빛내줄 공연을 살펴본다.

◇ 2월 '안나 카레니나'·'허난설헌' vs 3월 '스페셜 갈라'

국립발레단은 평창올림픽의 문화 예술 공연·전시의 중심무대인 강릉아트센터에서 '안나 카레니나'(2.11~12), '허난설헌-수월경화'(2.27)를 공연한다. 드라마 발레 '안나 카레니나'(안무 크리스티안 슈푹)는 러시아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3대 걸작으로 꼽히는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일반적인 도덕 관념에 근거한 사랑이야기 뿐만 아니라 19세기 후반 러시아 사회의 미묘하고 객관적인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국립발레단의 창작 레퍼토리인 '허난설헌-수월경화'(안무 강효형)는 독특한 안무와 구성이 돋보인다. 조선 중기의 여류시인이었던 허난설헌의 시 '감우(感遇)', '몽유광상산(夢遊廣桑山)'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스페셜 갈라'(3.2~4)를 통해 한 자리에서 만나기 힘든 유수의 대작들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하이라이트로 펼친다. '지젤', '라 바야데르', '돈키호테', '백조의 호수'를 비롯해 창작 발레 '춘향', 드라마 발레 '오네긴', 마린스키 버전의 '로미오와 줄리엣' 등 다양하게 구성한다. 여기에 2편의 모던 발레를 새롭게 소개할 예정이다.

로맨틱 발레 대표작 '지젤' 누가 더 매혹적일까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은 각각 3월 21~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4월 6~15일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지젤'을 선보인다. 3년 만에 돌아온 국립발레단의 '지젤'은  기존의 익히 알고 있던 알브레히트의 약혼자인 바틸드가 지젤의 이복자매로 설정해 사회적 계급에 따른 비극을 극대화시켜 드라마틱한 연기가 강조됐다. 사랑에 빠진 '지젤'이 애인의 배신 앞에서 무너지며 광란으로 치닫는 연기와 튀튀를 입은 여성 군무의 몽환적인 매력이 감상 포인트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지젤'이 4년 만에 관객과 만난다. 1985년 한국 최초로 올린 첫 공연부터 흥행에 성공했으며, 문훈숙 단장에게 '영원한 지젤'이라는 별칭을 안겨준 작품이다. 푸른 달빛 아래 움직이는 발레단만의 세련되고 일사분란한 군무가 압권이다.
▲ 국립발레단의 '말괄량이 길들이기'

◇ 4월 '말괄량이 길들이기' vs 6월 '춘향'



국립발레단은 4월 19~2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코미디 발레의 대표작 '말괄량이 길들이기'(존 크랑코)를 공연한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이 원작으로, 호탕하고 쾌활한 신사 페트루키오가 소문난 말괄량이 캐서리나를 온순한 아내로 길들여가는 과정을 익살스럽게 그린다. 구부정한 어깨에 팔자걸음, 왈가닥 캐릭터에 주먹질과 발길질 등 우아하고 아름답다고만 생각했던 발레의 틀을 깨는 작품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세 번째 레퍼토리는 '심청'에 이어 '제2의 발레 한류'로 주목받고 있는 '발레 춘향'(6.9~10·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이다. '한국 발레의 글로벌화'을 목표로 2007년 유병헌 유니버설발레단 예술감독의 안무와 '한국무용계의 대모' 배정혜의 연출로 탄생한 작품이다. 전작이 사실적 묘사를 통한 한국의 전통미를 강조했다면, 올해는 익숙한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을 중심으로 현대적 느낌을 가미해 세계적인 '춘향'을 보여준다.

◇ 발레로 만나는 크리스마스 선물 '호두까기 인형'

해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세계 각지의 공연장에서 상연되는 작품이 바로 차이콥스키의 발레 '호두까기 인형'이다. '호두까기 인형'은 주인공 클라라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호두까기 인형과 꿈속 과자나라로 모험을 떠나는 동화 같은 이야기를 담는다. 12월 16~ 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는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2000년 초연한 뒤 매년 전석 매진을 기록해왔다. 러시아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가 안무해 1966년 볼쇼이발레단이 초연한 버전이다. 올해는 주역으로 성장할만한 신인 무용수들의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12월 20~30일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1892년 상트 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 후 127년간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다. 이번 유니버설발레단의 무대는 바실리 바이노넨 안무를 레프 이바노프가 재구성한 버전이다. 
▲ 유니버설발레단의 '라 바야데르'

이 외에도 국립발레단은 베일에 쌓인 신작을 2월 초에 발표할 계획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은 개관 40주년을 맞는 세종문화회관과 함께 인도의 황금제국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무희 니키타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대작 '라 바야데르(La Bayadère)'를 11월 1~4일 올린다.   



[사진=국립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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