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와이, 탄도미사일 경고 메시지 오류 발송으로 난리
  • ▲ 美하와이 비상관리국이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보낸 비상 경보 메시지. 전송 오류였다고 한다. ⓒ美워싱턴 포스트 관련보도 화면캡쳐.
    ▲ 美하와이 비상관리국이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보낸 비상 경보 메시지. 전송 오류였다고 한다. ⓒ美워싱턴 포스트 관련보도 화면캡쳐.
    “지금 하와이로 탄도미사일이 날아오고 있습니다. 즉시 대피소를 찾으세요. 이것은 훈련이 아닙니다.”

    지난 13일 오전 8시 7분(현지시간) 美하와이州에서는 긴급 경보 메시지가 주민과 관광객들의 휴대전화로 전송돼 한때 큰 혼란이 일어났다고 ‘워싱턴 포스트’ 등 美주요 언론들이 14일 보도했다.

    美‘워싱턴 포스트’는 “이 긴급 경보 메시지는 하와이 비상관리국이 보낸 것으로 38분 뒤에야 ‘메시지 전송 오류’라는 것을 공식 확인했다”면서 “그 사이에 하와이 전체는 공황(恐慌)에 빠졌다”고 전했다.

    美하와이州는 2017년 12월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공포감이 고조된 바 있었기 때문에 당국이 ‘미사일 공습 경보’를 보낸 직후 주민과 관광객들은 대피소를 찾느라 뛰어다니는가 하면, 일부 사람들은 가족과 친구, 애인들에게 “사랑한다, 잘 있어”라는 전화와 메시지를 전송하는 등 큰 공포에 빠졌다고 한다.

    美‘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긴급 경보 메시지가 전송된 뒤 사람들은 가족들의 위치를 찾아 헤매기도 하고, 공포에 사로 잡혀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한다. 북한 탄도미사일 공격이 사실이라면 경보 메시지를 받은 지 20분 밖에 남지 않은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다 하와이 비상관리국이 13분 뒤 트위터를 통해“미사일 공습은 없다”고 밝히고, 38분 뒤에 공식적으로 “메시지 전송 오류였다”고 밝히자 하와이 주민과 관광객들은 당국을 향해 엄청난 분노를 표시했다고 한다.

    결국 관계 당국이 사과를 표했고, 하와이 주지사까지 공식 사과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하와이 주민들의 분노는 아직도 사그라들지 않았다고 美언론들은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