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위성사진 분석 결과 사흘 만에 높이 30m 조립식 건물 완공”
  • ▲ 미국의 소리 방송이 위성업체 '플래닛'으로부터 제공받아 공개한 北3월16일 자동차 공장 내의 ICBM 조립공장 건물 사진. ⓒ미국의 소리 관련보도 화면캡쳐-美'플래닛'
    ▲ 미국의 소리 방송이 위성업체 '플래닛'으로부터 제공받아 공개한 北3월16일 자동차 공장 내의 ICBM 조립공장 건물 사진. ⓒ미국의 소리 관련보도 화면캡쳐-美'플래닛'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기 전에 사용하는 조립식 건물 완공 시간이 당초 예상했던 1개월이 아니라 사흘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지난 11일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북한이 ICBM 조립공장을 지었던 평안남도 평성의 ‘3월 16일 자동차 공장’의 위성사진을 보여주며 “VOA는 과거 상업용 위성업체 ‘디지털 글로브’가 2017년 10월 24일과 11월 24일에 찍은 사진을 바탕으로 북한이 조립공장을 한 달 이내에 완공했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 하루 단위로 위성사진을 촬영하는 업체의 사진을 확인한 결과 공장 완공에 걸린 시간은 2~3일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美상업용 위성업체 ‘플래닛’이 촬영한 사진을 인용, 2017년 11월 12일 ‘3월 16일 자동차 공장’을 찍은 사진에는 조립 공장이 없고, 대신 건물이 들어설 자리에 기초 공사만 흔적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그런데 이틀 뒤인 11월 14일 위성사진에는 검정색 건물이 들어선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건물 기초를 확인한지 불과 이틀밖에 안 지났는데 최소 30m 높이의 건물이 들어서 있고, 다음날인 11월 15일 위성사진을 보면 건물은 이미 완성돼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군사전문가인 ‘닉 한센’ 美스탠포드大 국제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은 북한이 조립공장을 불과 사흘 만에 만들어 낸 것을 보고서는 “놀라운 일”이라며 “공장 외벽과 지붕에 플라스틱을 쓴 흔적이 어떻게 건물을 빨리 지었는지 설명할 지도 모른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한편 ‘닉 한센’ 객원연구원은 북한이 ‘3월 16일 자동차 공장’에서 9륜 이동식 차량 발사대(TEL)을 만들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목했다고 한다. ICBM 조립 공장을 이곳에 세운 이유가 새로 개발한 9륜 이동식 차량 발사대에 싣기 위해서였다는 지적이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한, 북한의 ICBM 조립공장은 가로 15~18m, 세로 35m, 높이 30~35m 가량으로 추정되며, 탄도미사일을 들어올리기 위한 크레인도 설치돼 있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의 보도대로, 북한이 ICBM 조립공장을 사흘 만에 완공할 수 있다면, 향후 북한의 동시다발적인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응하는 전략에도 일정 수준의 변화를 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