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기 고민하는 정부에 강력항의한병도 정무수석에 "국가 자존심 달린 문제… 당당하게 태극기 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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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정부에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인데 태극기를 안 드는 게 말이 되느냐"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남북이 평창올림픽 개·폐막식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12일 조선일보는 홍 대표가 전날 조명균 통일부 장관,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최근 남북 고위급 회담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이 같은 자신의 생각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홍 대표는 "평창올림픽이 (북한) 비핵화 첫 출발이 돼야 한다. 정치쇼가 돼서는 안 되고 만약 정치쇼가 된다면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또 "북핵 (개발을 위한) 시간을 벌어주면 안 된다. 군사 당국회담 주제도 핵 동결이 전제가 돼선 안 되고 비핵화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홍 대표는 남북이 평창올림픽에 한반도기를 드는 것에 대해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홍 대표는 "한국은 태극기를 들고 북한은 인공기를 들든 뭘 들든 알아서 선택하게 해야 한다"며 "이를 문 대통령에게 전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이에 한병도 수석이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와 같이 "한반도기를 들었던 전례가 있다"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홍 대표는 "한국이 국제올림픽위원회로부터 (집단 도핑으로) 제재받은 러시아냐"고 따지며 "당당하게 국기를 들어야 한다. 국가 자존심의 문제"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