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제천 유가족들 울분 보며 송구스럽고 죄송… 국민 삶 보듬는 한국당 될 것"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1일 전날 대전·충남·세종을 방문한 데 이어 충북을 방문하며 충청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 S컨벤션을 방문해 '2018년 충북도당 신년인사회'를 하고 6·13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충청권 보수세력 결집을 호소했다.

    홍 대표는 이날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의 중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전반에 걸친 문제점을 되짚었다. 특히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이후 보여준 정부의 후속 대처를 비판하는 등 정부·여당의 실정(失政)에 등 돌린 충북도민을 겨냥한 발언을 통해 민심을 공략했다. 

    홍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전날 신년 기자회견을 거론하며 "불과 3주 전 제천참사로 무고한 인명이 29명이나 희생됐는데 진정성 있는 사과는 하지 않고 진상규명 약속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죽하면 유가족분들이 국회로 찾아와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까지 요구했다"며 "(유가족들이) '세월호 (참사)와 무엇이 다르냐'라고 울분을 토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마음이 아프고 당 대표로서 송구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가의 기틀을 마련하는 개헌안을 국민 의견 수렴 과정도 없이 지방선거에서 곁다리 투표로 결정하려 한다"며 "지금 정부와 좌파세력들은 개헌특위 자문위의 최종 보고서를 보면 알 수 있듯 자유민주주의체제를 부정하고 사회주의 경제체제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번 지방선거는 단순히 도지사 시도위언 기조단체장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자유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지키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충북도당원들에게도 "망한 베네수엘라 차베스 정권처럼 사회주의 경제체제를 만들겠다는 개헌 시도를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물으며, "문재인 정부의 좌파 폭주를 막으려면 6·13 지선에서 반드시 압승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신보수'를 슬로건으로 내건 홍 대표는 "국민의 삶을 따듯하게 보듬는 정책혁신, 국민들께 믿음을 드리는 공천혁신을 통해 충청북도 도민들의 마음을 얻겠다"고 공언했다. 

    홍 대표는 충북 지역을 '대한민국 민심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명명하며 "충청북도권을 석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기자'라는 구호를 세 번 외친 뒤 참석자들의 연호를 받으며 내려왔다. 

    이날 충북 지역구 의원들의 신년인사도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 

    정우택 의원(충북 청주시상당구)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시종 현(現) 충북지사의 각종 지역사업이 실패로 돌아갔다고 평가하고 ,"새로운 잠재력을 가진 한국당 인사를 도지사와 청주시장 등 새로운 세력으로 만들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덕흠 의원(충북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도 "서서히 문재인 정부의 주춧돌이 빠지는 것 같다"며 "신보수주의를 가지고 우파 보수가 결집을 할 때가 온 것 같다"고 호소했다. 

    한편 홍 대표와 염동열 최고위원, 정우택·경대수·박덕흠·이종배·권석창 의원 등 지역구 의원들은 이날 신년인사회에서 대형 시루떡을 지방선거 필승을 다짐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