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2인자’ 당 조직지도부장에 최룡해 임명

김원홍, 김기남, 최태복, 리만건 등 삭제, 최휘, 박광호, 박태성, 태정수 등 부상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1.11 16:14:46

▲ 2016년 4월 평양 여명거리 준공식 당시 포착된 김정은과 측근들. 김정은이 옆에 선 황병서와 최룡해를 노려보고 있다.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리영호 북한군 총참모장,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 김원홍 국가보위상 등이 사라진 자리를 최룡해가 단단히 틀어잡았다고 통일부 관계자가 11일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북한 내부의 권력조직과 구도에 상당 수준의 변화가 있었다고 한다. 이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 소속 각 위원회의 위원 명단에 변화가 있었고, 외교위원회가 신설됐으며, 대남선전기구로 독립조직이었던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내각 소속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통일부 관계자가 밝힌 데 따르면, 노동당 위원들이 대폭 물갈이 됐다. 특이할만한 점은 최룡해가 명실상부한 2인자가 됐다는 것이다.

최룡해는 김정일 집권 때부터 공석이던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장 자리를 꿰찼다. 노동당 조직지도부는 김씨 일가를 측근에서 보좌하며 노동당 간부들에 대한 감찰과 처벌 수위 등을 결정할 정도로 막강한 권한을 가진 조직이다. 中공산당의 중앙정치법률위원회 서기와 맞먹을 정도로 강력하다.

최룡해는 이와 함께 노동당 정치국 위원,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에도 이름을 올렸다. 김정은과 그의 가족을 제외하면 최룡해를 견제할 만한 사람은 리수용 외교위원회 위원장 외에는 보이지 않는다.

통일부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 정치국 위원은 모두 14명에서 15명으로 증가했는데, 김기남, 최태복, 곽범기, 김원홍의 이름이 빠지고, 대신 박광호, 박태성, 태종수, 안정수, 리용호가 추가됐다고 한다.

노동당 정무국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9명에서 11명으로 늘었는데, 김기남, 최태복, 리만건이 빠지고, 최룡해, 최휘, 박광호, 박태성, 태종수, 안정수, 박태덕 등이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은 11명에서 13명으로 늘었는데, 리만건, 김원홍의 이름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최룡해, 리병철, 정경책, 장길성이 들어갔다고 한다.

새로 부상한 인물 가운데 박광호는 노동당 선전선동부장에, 태종수는 노동당 군수공업부장에 임명됐다. 김씨 일가의 비자금을 총괄 관리한다는 노동당 39호실 실장은 신룡만이 맡았고, 국가보위상은 정경택이 됐다. 최룡해가 과거 맡았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은 최휘가 새로 맡았다고 한다.

내각 총리는 박봉주, 인민무력성은 박영식, 인민보안성은 최부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김영남 등으로 주요 부처 책임자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은에게 유일하게 바른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알려진 리수용은 신설한 외교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리용남, 리선권, 김정숙, 김계관, 김동선, 정영원 등이 위원이라고 한다.

통일부 관계자가 공개한 북한의 노동당 및 내각 조직도와 구성원 변화를 보면, 김정은이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을 모두 숙청하고 권력기반을 공고히 하는 작업을 거의 마무리 지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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