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방행정과 의정 30년 이상 경험… "공약, 국가재정 검토 다 끝냈다" 자신
  • ▲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이 9일 오후 충북도지사 출마선언을 하기 위해 국회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이 9일 오후 충북도지사 출마선언을 하기 위해 국회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중앙정치권과 중앙행정부처와 지방행정을 두루 섭렵하며 잔뼈가 굵은 더불어민주당의 4선 중진 오제세 의원이 충북도지사 출사표를 던졌다.

    앞서 충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양승조 의원,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전해철 의원에 뒤이어 경쟁력이 강한 중진의원들이 잇달아 지방선거 출사표를 던짐에 따라, 민주당의 당내 경선전이 조기 과열될 전망이다.

    민주당 오제세 의원은 9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북의 환골탈태와 천지개벽을 바라는 도민들의 열망을 받들어 충북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며 "14년의 중앙정치 경험과 30년의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충북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출마선언에서 오제세 의원은 △충북의 자존심 드높이기 △삶의 질 최고의 충북 △기업하기 좋은 충북 △중소상공인·자영업자가 웃는 충북 △제천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는 안전한 충북 △출산율이 가장 높고 노인자살율이 가장 낮은 충북 등을 공약했다.

    이어 △청주는 금강을 통해 서해로 진출하고 청주공항을 통해 아시아로 나아가는 글로벌거점도시 △오송은 전국 제일의 의료복합·화장품·컨벤션도시 △충주는 중부내륙신산업·바이오특화도시 △제천은 한방특화힐링도시 △단양은 체류형 문화관광중심도시로 육성하겠다고 시·군별 공약을 제시했다.

    아울러 △진천은 태양광클러스터 4차산업중심도시 △음성은 혁신도시 관련 주거여건 확충 △증평은 메디팜특구 조성 △보은은 스포츠단지 활성화 △괴산은 유기농산업을 연결하는 자연드림타운조성산업 지원 △영동은 레인보우힐링타운 △옥천은 제2의료기기산업단지를 통해 발전의 청사진을 펼쳐냈다.

    오제세 의원은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나왔다. 행정고시 11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청와대와 행정자치부 등 중앙부처와 인천광역시·청주시 등의 부시장을 역임하며 중앙과 지방의 행정경험을 두루 쌓았다.
  • ▲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이 9일 오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충북도지사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이 9일 오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충북도지사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2004년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전격 발탁해 충북 청주흥덕갑에서 당선된 이후, 17대부터 20대 총선까지 내리 당선되며 4선 의원의 반열에 올랐다.

    이러한 중앙·지방행정과 의정경험에서 쌓은 경륜을 바탕으로, 오제세 의원은 이날 제시한 공약과 관련해 "모두 국가재정 등을 다 검토한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14년 있으면서, 10년간 기재위에 있었고 정무위와 복지위에도 있었기 때문에 경제와 세정(稅政), 예산과 복지에 어느 누구보다도 경험이 많고 정통하다"며 "그런 경험이 지방정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같은 민주당 4선 의원인 양승조 의원이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했고, 전날에는 전해철 의원이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이 중에서도 중앙부처와 지방에서 두루 행정경험을 쌓고, 발군의 의정활동 경력을 갖춘 오제세 의원의 출마선언은 단연 주목을 끌고 있다. 6·13 지방선거가 아직 5개월 이상 남았지만, 민주당의 당내 경선 분위기를 조기에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이다.

    오제세 의원은 당내 경선 상대로 꼽히는 이시종 현 지사를 향해 "현직 도지사와 선의의 공정한 경선을 하겠다"면서도 "8년간 도정을 잘 이끌어준 것에 감사드리고, 새로운 도정을 내가 열심히 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아울러 "내가 정치·행정 등 공직생활을 통해 추구한 꿈은 고향 충북의 발전"이라며 "도민의 여망인 충북의 환골탈태와 천지개벽을 이루고 충북의 미래를 다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