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반대파는 중재안에 부정적… "유승민 대표가 국민의당에 들어오겠나"
  •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달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8차 당무위원회에 참석해 김동철 원내대표와 인사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달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8차 당무위원회에 참석해 김동철 원내대표와 인사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으로 내홍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재파로 분류되는 김동철 원내대표가 '바른정당 의원들이 국민의당에 개별 입당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9일 원내대책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함께하는 방법이 꼭 통합만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다만 일반적인 개별 입당은 아니"라며 "실질적으로는 당대당 통합의 내용을 갖추면서 형식적으로는 개별 입당하는 방식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중재안을 국민의당 통합파에 제시할 것이냐는 질문에 "한 번도 이야기해본 적 없는 개인적 생각"이라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바른정당이 받을지 안 받을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당 중재파는 안철수 대표의 당대표직 사퇴와 전당대회를 원활하게 치를 수 있는 중립 지대 원외 인사를 대표로 추대하는 내용의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통합파와 반대파 모두에게 거절당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겉으로는 거부 당한 것처럼 보이지만 얼마든지 대화를 통해 이해와 공감 속에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진행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말씀을 드릴 수 없다"고 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김동철 원내대표의 중재안에 대해 "아직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우선은) 당내 의원들을 설득하는 과정을 갖기 위해 지난 한 주를 보냈다"고 했다.

    안 대표는 "김동철 원내대표가 말씀하신 부분은 이런 노력들로 당 내부에서 어느 정도 정리되고 난 다음에 고민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고 답했다.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 관계자는 "김동철 원내대표도 상황이 안 풀리니까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다"면서 "(하지만) 유승민 대표가 국민의당에 들어오려 하겠느냐"고 회의적 입장을 보였다.

    아울러 "(중재안에 대해) 반대파에서도 이야기는 나올지 모르겠지만, 별로 논의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