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창에 선수단과 응원단, 기자단, 대표단 보내겠다”

남북 고위급 회담 대표단, 공동보도문 초안 교환 후 검토 중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1.09 14:11:11

▲ 남북 고위급 회담 수석 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北조평통 위원장이 전체회의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9일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 결과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남북 양측은 서로 여러 가지 제안을 내놨으며, 이후 회담 공동보도문 초안을 교환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한국은 북측에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과 북한 응원단 입장을 요청했고, 이번 회담을 계기로 남북군사회담 재개와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 추진을 제안했다고 한다.

이에 북한 측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선수단과 함께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과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 등을 파견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답했다고 한다. 이들과 함께 北고위급 대표단과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도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논의를 한 뒤 남북 대표단은 회담 공동보도문 초안을 교환하고 현재 검토 중이라고 한다.

이날 남북 고위급 회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고 한다. 오전 10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만난 남북 고위급 회담 대표단은 “좋은 성과를 내자”는 다짐을 교환했다고 한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모두발언에서 “날씨가 추운데 눈도 내려서 평양에서 오는데 불편하지 않느냐”고 묻자 리선권 北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겨울이 여느 때 없이 눈도 많이 내리고 강추위가 계속되는 게 특징이라 온 강산이 꽁꽁 얼어붙었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리선권 北조평통 위원장은 이어 “자연의 날씨보다 북남관계가 더 동결 상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다만 자연이 춥든 북남대화와 관계개선을 바라는 민심의 열망은 두껍게 얼어붙은 얼음장 밑으로 더 거세게 흐르는 물처럼 얼지도 쉬지도 않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첫걸음이, ‘시작이 반이다’는 마음으로 의지와 끈기를 갖고 회담을 끌어갔으면 좋겠다”면서 “동시에 상충되기는 하지만 ‘첫술에 배부르랴’ 하는 것도 감안해 서두르지 않고 끈기를 갖고 하나하나 풀어가면 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런 화기애애한 대화를 시작으로 남북 고위급 회담 대표단은 2시간 동안 전체회의를 가진 데 이어 30분 남짓 수석대표 간 회담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남북 대표단은 현재 공동보도문 초안을 검토하며 마지막 조율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예전과 달리 남북 양측 간의 분위기가 화기애애한 점으로 볼 때 남북군사회담 재개나 설 이산가족 상봉 추진은 당장 해결되지 않겠지만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선수단과 함께 대규모 대표단을 보내는 것은 서로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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