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명균 통일부 장관, 北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각각 대표
  • ▲ 9일 열리는 남북 고위급 회담의 대표를 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北조평통 위원장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9일 열리는 남북 고위급 회담의 대표를 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北조평통 위원장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는 9일 열리는 남북 고위급 회담의 ‘대표선수’들이 정해졌다. 한국은 말 그대로 고위급 5명으로 대표단을 구성했고, 북한 측은 조평통 위원장이 대표를 맡은 것을 제외하면 모두 차관급 이상을 내세웠다.

    통일부는 지난 7일 “한국과 북한의 9일 고위급 회담 대표단 구성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한국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수석 대표를 맡고, 천해성 통일부 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 등 5명이 대표단을 맡겠다고 지난 6일 북한 측에 통보했다고 한다.

    북한은 지난 7일 한국 측에 대표단 명단을 보내왔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이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알려온 대표단은 리선권 조국통일평화위원회 위원장이 수석 대표를 맡고,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차관), 황충성 조평통 부장, 리경식 민족 올림픽 조직위원 등 5명이라고 한다.

    한국 수석대표는 장관이고 북측 수석대표는 대남기구 대표라는 차이가 있지만, 양측 대표단 모두 장·차관이 3명이나 돼 나름대로의 격은 제대로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일부는 남북 고위급 회담 대표단이 확정됐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회담 일정과 관련된 세부 사항들은 판문점 채널을 통해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9일 회담에서 남북한은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를 비롯해 남북관계 개선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남북 고위급 회담을 위해 남북회담본부를 가동 중이며,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은 휴일인 지난 7일에도 이곳으로 출근해 회담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