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핵벙커, 2km 넘는 깊이의 석회암 동굴에 위치…100만 명 식수 공급 가능
  • 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 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중국이 핵 전쟁 발생시 중국 최고 지도부가 대피할 수 있는 벙커를 건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오전 연합뉴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이 벙커는 베이징에 정부청사가 밀집해있는 중난하이에서 북서쪽으로 20km 떨어진 시산 국립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벙커는 깊이 2km가 넘는 석회암 카르스트 동굴에 자리잡고 있는데, 이같은 깊이는 세계 최고 깊이의 동굴로 알려진 크루베라(2.2km)와 맞먹는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동굴의 평균 두께는 1km로 두껍고 단단한 암석이 덮고 있어 핵 벙커로서는 최적의 위치다.
  • 본 사진은 아래 기사와 무관함 /
 사진=픽사베이
    ▲ 본 사진은 아래 기사와 무관함 / 사진=픽사베이
    핵 벙커는 중앙군사위원회 통합전투사령부가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통합전투사령부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두뇌로 알려져있다. 중국 전역에있는 5대 전구의 군사활동을 감독 및 작전명령을 지시하는 최고 지휘부다.

    이들은 핵 전쟁시 방사능 낙진으로 지하수가 오염될 것을 예상하고 정교한 필터로 지하수를 정화하는 장치 등을 벙커 내부에 설치했다.

    이 정화수로 인근 지하 대수층을 정화해 마시면 약 100만 명에게 식수를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은 도시와 맞먹는 규모의 이 핵 벙커는 수십 년 전에 지어져 최근까지 시설을 발전시켜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 1950년대 냉전시대부터 전역에 여러 개의 핵 벙커를 건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