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가 오늘 창단연주회 첫 리허설을 가졌다. 단순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 아닌 국내 한국 클래식 시장의 발전을 위한 큰 잰걸음으로 봐주길 바란다."

    한광규(60) 롯데문화재단 대표는 지난 5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된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 창단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명훈 지휘자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한 대표는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정명훈 지휘자가 음악감독을 맡아 영광이고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언제까지 하겠다고 시기를 정해두지 않았다. 처음 시도하고 운영하는 시점이다. 구체적인 실행안은 정 지휘자와 협의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10월 출범한 롯데문화재단은 2016년 8월 2036석 규모의 클래식전용 공연장인 롯데콘서트홀을 개관했다. 롯데콘서트홀은 '음악으로 하나되는 곳'이라는 캐치프레이즈에 맞게 다양하고 수준 높은 문화예술 서비스와 음악 인재 발굴 및 교육 등 국내 클래식 음악의 장을 넓히는데 기여하고 있다.

    한 대표는 "롯데콘서트홀이 올해 개관한지 횟수로 3년차가 됐다. 그동안 무대, 음향, 조명 등 홀의 하드웨어와 공연 프로그램 같은 소프트웨어의 안정화를 위해 많이 노력했다"며 "무엇보다 연주할 기회를 찾는 이들에게 자주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 롯데문화재단은 뛰어난 기량과 리더십을 겸비한 연주자를 양성하기 위해 정명훈(65)과 함께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 지난해 7~8월 만 18세에서 28세 사이의 음악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단원 선발 참가 신청을 받았으며, 그 결과 500명이 넘는 인원이 지원했다.

    오디션은 지난 8월 말부터 9월 초 사이 롯데콘서트홀 무대와 리허설룸 등에서 1·2차에 걸쳐 실시했고, 최종 77명의 단원이 선발됐다. 선발된 단원들은 빈 필하모닉,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등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의 파트별 지도를 받는다.  

    주요 교수진은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카이 포글러(바이올린 수석),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라파엘 플리더(첼로 수석),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의 쥬세페 에토레(베이스 수석), 다닐로 로시(비올라 수석),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의 엘렌느 드뷔에뇌브(오보에 수석), 파리 오케스트라의 조나단 리스(트롬본 수석) 등이다.

    정명훈은 "원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는 남북이 더 가깝고 평화스럽게 살아보자는 것"이라며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북한 음악가들과 함께하는 게 최종 목표이다. 북한의 어린이들과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음악으로 도움될 일이 있으면 무엇이든 해야 한다"고 전했다.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는 오는 11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창단연주회를 개최하며, 8월에는 정기연주회가 예정돼 있다. 창단연주회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과 2017년 ARD 국제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손정범의 협연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을 들려준다.

    관람료 2만~3만원. 문의 1544-7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