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인터뷰 북한전문가 “中다롄의 수상한 네트워크 연관”
  • ▲ 평택·당진항에 억류돼 있는 파나마 선적 소형유조선 '코티' 호.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평택·당진항에 억류돼 있는 파나마 선적 소형유조선 '코티' 호.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 정부가 경기 평택·충남 당진항에 억류 중인 파나마 선적 소형 유조선이 사실은 북한의 무기밀매 네트워크와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유조선의 관리 회사가 북한 무기밀매에 깊숙이 개입돼 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5일 미국의 북한전문가 ‘제임스 번’을 인용해 “한국에 억류된 파나마 선적 소형 유조선 ‘코티(KOTI)’ 호의 관리회사 주소와 북한의 무기밀매에 여러 차례 연루된 중국인의 사무실 주소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제임스 번’에 따르면, ‘코티’ 호의 관리업체는 ‘하모나이즈드 리소시스 해운’으로 소재지가 中다롄시 중산구 루쉰가 72번지라고 한다.

    그런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위원회 전문가들이 작성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각종 무기를 해외에 밀매할 때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인 ‘동창칭’과 ‘루티에허’의 주소도 이곳으로, 이들이 인터넷으로 홍보하는 회사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입주한 사무실 호수까지 모두 일치했다고 한다.

    ‘제임스 번’에 따르면, 한국이 평택·당진항에 억류한 ‘코티’ 호의 선적은 파나마지만, 이를 소유한 ‘코티社’는 ‘하모나이즈드 리소시스 해운’과 동일한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다 ‘마귀샨’이라는 중국인이 홍콩과 中다롄에 있는 ‘하모나이즈드 리소시스 해운’을 모두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제임스 번’은 이처럼 ‘하모나이즈드 리소시스 해운’이 당국에 신고한 법인 관련 내용과 ‘동창칭’, ‘루티에허’, ‘마귀샨’ 등의 연관성과 이들이 홍보에 사용하는 주소, 전화번호 등으로 볼 때 ‘코티’ 호가 북한의 무기밀매와 관련이 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제임스 번’은 또한 제3의 인물 ‘판민티엔’이 이집트에 RPG 수천여 발을 밀매하다 적발된 북한인 ‘지순호’와 연관이 있는 인물이라면서, ‘판민티엔’이 ‘동창칭’, ‘루티에허’와 함께 ‘시스타 쉽스’라는 업체를 공동 운영하고 있으며, 그 자회사 ‘다롄 시스타 쉽 테크놀러지’는 ‘하모나이즈드 리소시스 해운’의 소유주 ‘마귀샨’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제임스 번’이 지적한 ‘시스타 쉽스’라는 해운 업체는 2011년 5월 북한 남포항에서 무기 부품을 싣고 미얀마로 가다 美해군에 적발된 북한 화물선 ‘라이트 호’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제임스 번’은 또한 “한국 정부가 억류한 ‘코티’ 호의 안전관리 운영업체 ‘다롄 그랜드 오션 해운’은 中다롄시 중산구 우우루 32번지의 건물에 北정찰총국의 자금조달 창구로 알려진 北‘원양해운관리회사(OMM)’와 함께 입주해 있다”면서 “이 건물은 또한 ‘하모나이즈드 리소시스 해운’이 입주한 건물의 옆 건물”이라고 지적, 이 또한 중국인과 북한 당국 간의 연관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북한전문가 ‘제임스 번’이 알아낸 내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중국 정부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무력화하려는 자국민들을 제대로 단속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