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EMP막는 케이블 운반"… 핵전쟁 준비?

RFA 소식통 “3월 26일 공장(평양전선공장)서 자체 생산 추정”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1.05 17:46:01

▲ 북한 삼지연군의 모습. 북한 양강도에 있는 삼지연군은 한반도 최북단 지역 가운데 하나로 백두산과 접해 있다. ⓒ구글 맵-플릭커 공개사진


북한이 최근 중국과 국경을 맞댄 양강도 삼지연군 일대에 ‘전자기 펄스(EMP)’에도 견딜 수 있는 군용 케이블을 비밀리에 반입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 4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 소식통들은 삼지연군에 비밀리에 반입 중인 군용 케이블은 특수 제작된 것으로 EMP 공격을 받을 경우에 대비한 군사장비라고 설명했다”면서 “목적지는 김정은이 지하 전시사령부를 새로 구축하고 있는 백두산 지구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양강도 소식통은 “2017년 12월부터 군인들이 호송하는 화물열차가 삼지연군으로 계속 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화물열차는 주로 오후 8시 이후에 위연역에서 삼지연 지역으로 출발하는데 유개 화물차에 케이블을 싣고 있다”면서 “군인들이 특별 호송하는 이 화물열차는 김정은의 삼지연군 현지지도가 있은 뒤부터 새로 편성됐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화물열차에 군용 특수케이블이 실려 있다는 사실은 열차를 점검하던 위연역 기술검사원들을 통해 알려졌는데, 열차를 호송하는 군인들이 기술검사원에게 건빵과 과일을 주고 술과 담배를 얻어가면서 전한 말”이라면서 “화물열차에 케이블 외에 어떤 군수물자가 실려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다른 양강도 소식통은 “혜산시-삼지연 철도 공사를 마친 뒤 한동안은 승객을 태운 열차들이 운행했지만, 2017년 11월 초부터 화물열차만 이 노선을 운행 중”이라면서 “최근 삼지연으로 향하는 열차의 화물들은 모두 군수물자”라고 전했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삼지연으로 향하는 케이블은 EMP 차폐용으로, 수입산이 아닌 ‘3월 26일 공장(평양전선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이라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면서 “일반 군용이 아니라 전시 지휘부가 사용할 용도인데다 국제사회의 제재품목이어서 자체 개발한 것 같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삼지연군으로 향하는 EMP 방호 케이블은 ‘평양전선공장’에서 만든 직경 100mm짜리와 60mm짜리로, 겉면은 옅은 비닐로 감싸져 있고 그 속에 피치로 감싼 아연판이 들어 있다고 한다. 아연판 속에는 다시 피치로 감싼 금속성 은박지가 있고, 그 안에는 두꺼운 납으로 감싼 피복 전선이 들어 있다고 한다.


▲ 북한 양걍도 삼지연군의 위치. ⓒ구글 맵


이 소식통은 “이 EMP 방호 케이블은 김정은 정권이 핵전쟁에 대비해 삼지연군에 새로 건축 중인 전시 사령부에 설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 소식통들에 따르면, 김정은은 한반도 가장 북쪽의 산악 지역 속에 ‘핵전쟁 지휘소’를 만들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김정은은 한반도 유사시 중국 국경 인접 지역으로 피신해 있다 최후의 경우에는 리설주 등을 데리고 중국으로 망명한다는 계획도 있다”는 태영호 前공사의 2017년 8월 폭로와도 연결 지을 수 있다.

즉 김정은은 한반도에서 핵전쟁이 일어나 북한이 초토화되더라도 리설주 등 자신의 가족과 최측근만 데리고 생존이 가능한 지하 시설에 숨어 있다가 다른 나라로 피신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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