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北, 12월 中베이징서 접촉"…文정부 또 패싱?

美국무부 정보조사국(INR) 실장 출신과 北외무성 관계자 '대화조건' 논의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1.05 08:05:53

▲ 한 행인이 트럼프 美대통령과 김정은 간의 대립양상을 보도하는 TV 화면 앞을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과 북한이 2017년 12월 中베이징에서 극비 접촉을 했고, 비슷한 시기 캐나다는 일본 측에 ‘대북압박’ 정책과 관련해 제안을 하려 했다고 일본 언론이 4일 보도했다. 이에 한국 정부는 “다른 나라 언론 보도에 정부가 논평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만 답했다.

日‘산케이 신문’은 4일 “여러 명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美정부 관계자와 北당국자가 북한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2017년 12월 상순 中베이징에서 극비리에 접촉을 했으며, 비슷한 시기 캐나다는 일본 측에 대북압력 정책을 재검토해 달라고 요구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日‘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中베이징에서 북한 측과 만난 미국 측 인사는 국무부의 정보기관인 ‘정보 조사국(INR)’의 동북아 담당 실장을 지냈던 ‘존 메릴’ 씨였다고 한다.

日‘산케이 신문’은 “북한 측 참석자가 누구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이 자리에서 美-北간의 대화 재개에 필요한 조건 등을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日‘산케이 신문’은 “미국과 북한 간의 접촉 이후인 2017년 12월 12일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의 ‘북한과 무조건 대화’ 발언이 나왔다”면서 “북한과의 대화 시도 및 대북압력 재검토 움직임은 美정부 내에서 대북 유화파의 득세가 아닌가 추측된다”고 평가했다.

日‘산케이 신문’은 “조셉 윤 美국무성 북한담당특별대표와 최선희 北외무성 북미국장 간에도 양국 정부를 대신해 접촉이 빈번했던 것 같다”면서 “조셉 윤 대표가 2017년 9월 15일 ‘60일 동안 도발을 중단한다면 대화할 수 있다’고 제안했지만, 1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북한을 다시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자 북한 측에서는 ‘존 메릴’ 씨를 그를 대신할 창구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日‘산케이 신문’은 “한편 일본 정부는 2017년 12월 6일부터 8일까지 캐나다 오타와에서 양국 외무·국방장관 간 협의를 가졌는데, 이때 캐나다 측은 ‘북한과의 협상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日‘산케이 신문’은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시 캐나다 측은 자신들이 美국무부와 충분한 논의를 거쳐 ‘북한과의 협상’을 주장하는 것이라면서 일본이 대북압박 일변도로 정책을 펼치다가는 ‘사고’가 터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日‘산케이 신문’은 “이 같은 일련의 움직임으로 볼 때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의 요청으로 오는 1월 16일(현지시간) 열리는 6.25전쟁 참전국 장관회의에서 북한과의 대화 필요성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으며, 미국과 캐나다의 대북 유화파가 회의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日‘산케이 신문’은 “이 같은 대북 유화정책이 불거지면서 고노 타로 日외무장관은 회의 참석을 거절하려 했으나 미국 측이 ‘매티스 국방장관도 참석한다’며 참석을 종용해 결국 입장을 바꿨다”고 덧붙였다.

日‘산케이 신문’의 보도는 미국과 캐나다 등이 북한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보유를 사실상 인정하고, 협상을 할 수도 있다는 주장을 담고 있어 향후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 정부는 日‘산케이 신문’의 보도 내용에 대해 언급을 꺼려 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다른 나라 언론의 보도를 두고 이런 저런 평가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다만 한·미 양국 또 한·중 양국은 북한 문제를 대응함에 있어서 긴밀한 협의와 공조를 계속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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