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실패한 北 '화성 12형', 인근 도시 추락"

美디플로맷 “2017년 4월 탄도미사일 발사 실패로 덕천시 초토화된 듯”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1.07 01:29:43
북한은 3번의 실패 끝에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의 발사에 성공했다. 사진은 2017년 5월 14일 '화성-12형' 발사 당시 모습.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북한이 2017년 4월 28일(한국 시간 4월 29일) 발사에 실패한 ‘화성-12형’ 탄도미사일이 발사 직후 인근 도시를 덮쳐 건물들이 무너지는 등 큰 피해가 일어났었다고 美외교전문지 ‘디플로맷’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美‘디플로맷’은 “북한은 2017년 4월 29일 평안남도 북창 비행장 인근 선천시 용각동 소재 447 방공부대에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발사했는데, 미사일은 발사 후 몇 초 동안 날아가다 덕천시 창신동 일대에 추락해 공업단지와 농업시설에 큰 피해를 입혔다”고 전했다.

美‘디플로맷’은 “美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사고 당시 북한 ‘화성-12형’ 탄도미사일은 발사 직후 1단계 추진 로켓에 문제가 생겨 1분 남짓을 날아가다 참혹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한다”면서 “당시 ‘화성-12형’은 70km 가량을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美‘디플로맷’은 “2017년 4월과 5월, 북한 ‘화성-12형’이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찍은 위성사진에서 당시 미사일 폭발이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美‘디플로맷’은 ‘화성-12형’을 비롯한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추진 연료로 ‘하이드라진’ 등의 유독 물질을 사용하고 있고, 이 물질이 대형 폭발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2017년 4월 28일의 시험발사 실패로 덕천시 창신동 일대에서 상당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美‘디플로맷’은 김정은 정권이 2017년 한 해 동안 북한 여기저기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게 된 배경이 ‘화성-12형’ 추락 사고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민간인 거주지역과 가까운 곳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미국이나 서방 진영이 북한을 타격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美‘디플로맷’은 김정은 정권이 2017년 평양 순안국제공항 인근과 동해안 신포항 인근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사실을 지적하며 “2017년 4월 29일 발생한 ‘화성-12형’ 발사 실패와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날 경우 평양이나 신포 등 민간인 밀집거주 지역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美‘디플로맷’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다 실패할 경우 1996년 2월 중국이 신장 지역에서 CZ-3B 우주 로켓의 발사에 실패, 인근 마을을 덮쳐 엄청난 인명 피해를 낸 적이 있음을 상기시켰다.

美'디플로맷'이 찾아낸 北'화성-12형' 추락 지역의 위성사진. ⓒ美디플로맷 관련보도 화면캡쳐-구글 어스.

 

美‘디플로맷’은 2017년 4월을 전후로 북한에서는 2번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실패가 더 있었다는 美태평양 사령부의 말을 인용하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그렇게 드문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美‘디플로맷’은 “북한이 만약 2017년 4월 29일 ‘화성-12형’ 탄도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더라면, 그들의 평소 행동대로 즉각 ‘노동신문’과 같은 매체를 통해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며 대대적으로 선전했을 것”이라며,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실패를 주민들에게 철저히 속이고 있음을 지적했다.

美‘디플로맷’은 또한 북한이 그동안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할 때마다 서쪽에서 동쪽으로 쏘아 동해를 지나 일본 상공을 가로 지르거나 러시아 인근 해역에 떨어뜨렸던 점을 지적하며 “만약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비행 중에 폭발하거나 고장으로 예정 궤도를 벗어나 추락할 경우 일본을 비롯해 동북아 국가들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美‘디플로맷’의 보도가 나오자 일본 언론들 또한 관련 소식을 전하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가 일본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日‘산케이 신문’은 4일 美‘디플로맷’의 관련 보도를 소개한 뒤 “북한이 2017년 8월과 9월에 발사한 ‘화성-12형’이 일본 영공을 지나갔다”면서 “북한 탄도미사일이 시험 발사 도중 작동불량을 일으킬 경우 일본에 떨어질 수도 있는 심각한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日‘산케이 신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장소가 곳곳에 흩어져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북한은 ‘이동식 차량 발사대(TEL)’에 탄도미사일을 싣고 다니며 연료를 주입, 발사하고 있어 미국과 한국, 일본 당국의 감시가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美‘디플로맷’의 분석과 과거 “북한이 탄도미사일 고정 발사대를 민간인 거주지역 인근 지하 시설에 건설해 놓고 있다”는 외신 보도를 종합해 보면, 김정은 정권은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을 막기 위해 주민들을 ‘방패’로 삼고 있으며, 탄도미사일 시험 도중 인명 피해가 발생해도 개의치 않는다고 추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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