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가 몰고 온 사고…北양강도서 무슨 일이?

오토바이·화물차 사고 등으로 20여 명 사망…가스레인지 폭발사고도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1.05 12:07:32
北평양에서 교통정리 중인 사회보안원(경찰). 옆에 오토바이가 보인다. 북한에서는 과거 오토바이가 노동당 간부나 사회보안원 등만 탈 수 있는 것이어서 선망이 대상이 되기도 했다고 한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8년 1월 1일부터 국내 곳곳에서는 많은 사건사고가 일어났다. 북한에서도 연초에 사건사고가 빈발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에서 연초부터 각종 사건사고가 빈발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양강도 혜산시에서만도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여러 건 발생했다”고 지난 3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북한 소식통은 “1월 1일부터 급증한 사고의 70%가 술을 마시고 떼지어 오토바이를 몰고 다니는 청년들에 의해 발생했다”고 전했다고 한다.

北양강도 소식통은 “혜산시 가정의 절반 이상이 중국산 중고 오토바이를 소유하고 있다”면서 “연료 가격이 오른 뒤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토바이 대신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데, 대신 젊은이들이 명절에 과시용으로 오토바이를 많이 타고 다닌다”고 현지 사정을 설명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2017년 초에도 오토바이 사고가 많았지만, 올해는 휘발유 가격이 크게 올랐는데도 지난해보다 오토바이 사고가 훨씬 많이 일어났다”고 전했다고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양강도 혜산시 성후동과 위연동을 잇는 도로에서는 1월 1일 오후 2시경 과속으로 달리던 양강도 군사학교 학생 7명의 오토바이 무리가 마주 오던 혜산통신기계학교 학생 4명과 부딪혀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한다.

또한 혜산공산대학 앞 도로와 연봉동으로 가는 경사길에서는 오토바이가 미끄러져 여성 1명과 남성 2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혜산시 보안서(경찰서) 집계에 따르면 12월 31일부터 1월 2일 사이에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한 사람만 11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다른 양강도 소식통은 “올해 1월 1일에는 명절용으로 휘발유를 구입한 청년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한꺼번에 거리로 몰려나와 사고가 많았던 것 같다”면서 “혜산시 보안서는 이런 일을 예측하지 못해 사고가 더 많았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오토바이 사고 외에도 명절 자금을 마련하려 석탄을 실은 화물차를 타고 혜산시로 가던 평안남도 돌격대원들이 보천군 가림리 구간에서 화물차가 미끄러지면서 사고를 당했다”면서 “이 사고로 화물차 적재함에 타고 있던 주민들까지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2017년 12월 31일에는 혜산시 혜명동에서 ‘중국에서 들여오던 물건을 빼돌렸다’는 이유로 화물주가 화물차 운전자를 구타해 살해했고, 혜산시 혜산동에서는 가스레인지가 폭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도 있었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대형화재와 건설용 크레인 붕괴, 해난 사고 등이 이어지면서 일부 네티즌들은 “이건 재앙 아니냐”는 자조 섞인 우려를 하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의 보도를 보면, 국내 네티즌들이 말하는 ‘재앙’이 한국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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