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화·획일화 교육은 시효 끝나…아이들 실력 고르게 향상시킬 것"
  •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일 시교육청 2층 브리핑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데일리 공준표 사진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일 시교육청 2층 브리핑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데일리 공준표 사진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무술년 새해를 맞아 "혁신미래교육의 새로운 시대를 위해 교육자치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들에 대한 무한경쟁, 성적 줄세우기, 획일화된 교육을 바꾸는 여정이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3일 시교육청 2층 브리핑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이들의 꿈, 취향, 소망 모두 다양하지만 하나의 획일화되고 표준화된 교육을 강요하고 그 성취에 따라 줄세우는 것은 시효를 다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를 위한 교육자치의 궁극적 목표점은 학교자치"라고 주장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작년 신년사에서도 학교자치와 자율운영을 강조했었다. 그는 올해도 학교의 자율·자치를 통해 4차산업혁명을 대비한 미래교육혁신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조 교육감은 "경쟁과 성과보다는 협력과 성장을 중시하는 미래교육 방향과 배치되는 조기 선행학습이나 사교육 저연령화를 지양하고자 한다"며 "교육의 본질적 역할을 되찾기 위해 놀이중심·숙제 없는 초1·2학년 '안성맞춤 교육과정' 등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숙제없는 학교'와 관련, 시교육청 관계자는 "숙제 전면 폐지가 아니라 소위 '엄마 숙제'라 일컬어지던 과도한 숙제를 없애달라는 것으로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중학교 교육과정은 예술체험활동인 '협력종합예술활동'을 더욱 확대하고, 고등학교의 경우 2022년 도입 예정인 고교학점제의 기반이 될 '고교 개방·연합형 종합캠퍼스 교육과정'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 교육감은 "우리 아이들이 착한 심성을 가지고 실력을 고르게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핵심"이라며 "지금까지 추구해 온 교육혁신 노력의 작은 흐름들이 큰 바다를 이룰 때 가능하다"고 밝히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