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만난 JP "특정세력의 개헌 안돼"…文정부 비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종필(JP) 전 국무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개헌 방향이 일방적이며 편향적이라는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홍준표 대표는 3일 김 전 총리의 서울 중구 신당동 자택을 찾아 예방한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하는 개헌 방향은 좌파사회주의 체제로 (나라의) 근본 틀을 바꾸는 방향으로 보여진다"며 개헌을 화두로 던졌다. 

동석한 김성태 원내대표는 "올해 국회의 가장 큰 일은 개헌 문제"라며 "국회가 집중적인 국민개헌 논의를 통해 올해 안에 국민투표로 개헌을 완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전 총리도 "(정부가) 개헌을 한다고 하면서 국민설득이 잘 안 되는 모양"이라며 "국민을 먼저 설득하고 개헌하는 게 좋은데 설명이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김 전 총리는 "누가 주도하는지 몰라도 지금 세상에서 좌경화는 전부 없는 일"이라며 "그런 사람이 어떻게 대한민국을 책임지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정부 개헌안이 좌편향됐다고 평가한 홍 대표의 말에 동감을 표한 것이다. 

그는 또 "남들은 버리는 생각을 자꾸 끄집어들여 오려고 한다"며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에서 김 전 총리는 거듭 정부의 편향적 개헌안이 세계 흐름에 역행 하고 있음을 지적했다고 김성태 원내대표가 전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JP가 세계는 다 옛날 것을 털어내고 미래를 보고 가는데 우리나라는 다시 과거로 흐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국민적 뜻을 담은 개헌이 돼야지, 어느 특정한 세력의 개헌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정태옥 대변인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편향성을 지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대변인은 김 전 총리가 "이 정부가 전교조와 민노총을 위시해 너무 좌편향으로 끌고 가고 있다"며 "일본은 나라를 걱정해서 일본 전교조 활동이 사실상 멈췄는데, 우리나라는 걱정스러운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전 총리는 또 "북한 빨간 사람들이 이미 반을 점령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처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