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한국당 무엇이든 감당… 꿀리는 게 없다면 조사 받아야"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파견 의혹과 관련해 정부와의 공방전 대신 정면승부를 선언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한국당 인터넷 방송 '민경욱의 파워토크'에 출연해 "자기들이 꿀리는 게 없다면 국정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임 실장의 UAE 방문을 'UAE 원전 게이트'라고 부르며 "이명박 전 대통령을 잡으러 들어갔다가 국제간 분쟁이 일어난 사건"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청와대 관계자가 '사실을 말하면 한국당이 감당할 수 있냐'는 발언을 통해 임 실장의 UAE 방문 목적이 보수 정부 시절과 관련이 있다고 해석할 여지를 남긴 것에 대해 "공개하면 어떻게 감당하냐? 그럼 (감당) 하면 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도 "그런 식으로 국가 간 외교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현재 한국당은 정부의 무리한 탈(脫)원전 정책이 UAE와 국교 단절 위기를 촉발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임 실장이 UAE 특사로 파견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이명박 정부 시절 한국형 원전을 수주한 UAE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정 정책에 반발해 국교단절을 선언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의 임 실장의 UAE 특사 파견 의혹 진실규명을 위해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 당 지도부의 생각이다.

    한편 홍 대표는 이날 6월 지방선거를 위해 인재영입위원장을 직접 맡게 된 것과 관련 "15대 총선 당시는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김현철이 비선 작업을 했다"며 "지금 이 당에는 비선작업을 해줄 사람이 없어 제가 직접 뛰어다닐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는 "영입을 할 만한 분들은 당장 내일부터라도 직접 만날 것"이라며 "만나서 영입해 (선거에) 내보낼 분이라고 판단이 되면 전략공천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꼬이지 않고 바르게 산 사람을 영입할 것"이라며 "당장의 경쟁력보다는 확장성을 보고, 전문 직종 중심으로 영입을 할 것"이라며 인재상을 설명했다. 

    홍 대표는 홍정욱 전 의원 등 일부 영입 후보군이 불출마 의사를 밝히며 인물난 지적이 나온 것에 대해 "우리는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보수우파 진영이 총동원 체제로 갖춰야 한다"며 "종국적으로 불출마 선언을 한 사람이 아닌 한 직접 만나 설득을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