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서울교육감 결이 다른 새해 첫 인사
  • ▲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서울시 시무식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 사진 뉴시스
    ▲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서울시 시무식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 사진 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새해 시무식에서, 올해 6월 지방선거 출마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박 시장은 2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18 서울시 시무식에 참석해 “서울 10년 혁명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 6년 재임기간 동안 보수정권으로부터 ‘탄압’을 받으면서도, (시의) 채무를 절반 줄이고 복지는 두 배 늘렸다”고 자신의 성과를 자평했다.

    특히 박 시장은 “강산이 변하는 데도 10년이 걸린다”며,  서울시장 3선 도전에 대한 속내를 내비쳤다.

    2011년 가을 보궐선거와 2014년 지방선거에서 내리 당선된 박 시장이, 다가올 6월 선거에서도 승리한다면 그의 재임기간은 4년 뒤인 2022년까지 늘어난다. 따라서 그가 말한 ‘서울 10년 혁명 완수’ 등의 발언은 시장 직 3선 도전을 위한 출사표나 다름이 없다.

    박 시장은 “서울의 내일은 지난 6년의 연결이고 확장이어야 한다”며, “서울의 10년 혁명은 여러분과 함께일 때 이룰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서울시가 정부에 건의한 정책 59%가 이번 정부의 공약과 일치한다”며, 현 정부와의 일치점을 부각하는 모습도 보였다.

    반면 지방선거 재선 도전 여부가 관심을 모으는 조희연 교육감의 새해 첫날 발언은, 박 시장과는 다소 결이 달랐다.

    조 교육감은 같은 날 오전, 시교육청 11층 대강당에서 열린 시무식에 참석해 “과거를 계승하고 미래를 열자는 취지로 ‘계왕개래(繼往開來)’를 (인사말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육자치와 학교자율운영을 강조하면서 ‘평등’과 ‘공동체 의식’의 확대를 주문했다.

    “친구를 이겨서 승자가 되는 철학이 아니라, 모두 함께 승자가 되는 더불어숲교육이 교육의 대전환을 이룰 것이다. 이를 위해 교육불평등 완화와 교육공공성 확대가 필요하다.“

    조 교육감은 “여러분과 함께 진행해 온 혁신정책이 혼란 없이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남은 반년 임기 마지막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지금까지 추진해 온 교육정책의 큰 틀이 변화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재선 도전 여부와 관련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