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시아프레스 “北주민들과 100여 통 통화에서 모두 비슷한 소망”
  • ▲ 북한 장마당의 일상적 모습. 북한 주민들은 당국이 장사하는 것을 통제하지 않는 것을 2018년 새해 소망으로 꼽았다고 한다. ⓒ北전문매체 '뉴포커스' 화면 캡쳐.
    ▲ 북한 장마당의 일상적 모습. 북한 주민들은 당국이 장사하는 것을 통제하지 않는 것을 2018년 새해 소망으로 꼽았다고 한다. ⓒ北전문매체 '뉴포커스' 화면 캡쳐.


    북한 주민들의 2018년 새해 소망 대부분이 ‘자유로운 경제활동’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日‘아시아프레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일본의 북한전문매체 ‘아시아프레스’는 지난 12월 30일 북한 주민 소식통들과 100여 통의 전화통화로 새해 소망을 물어봤다고 한다. 그 결과 대부분의 주민들이 ‘안정된 생활’을 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자유롭게 장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랐다고 한다.

    이시마루 지로 日아시아 프레스 오사카 사무소 대표는 “2017년 북한 주민들과 100건에 가까운 전화통화를 했는데 이때 느낀 것은 북한 주민들이 원하는 첫 번째가 안정된 생활이라는 것”이라며 “북한 주민들은 일단 경제 활동의 자유를 원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설명했다고 한다.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북한 주민들은 배급제가 무너진 현실에서 당국의 도움은 바라지도 않으니까 스스로 먹고 살 수 있게 통제만 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20년 동안 북한에서 시장경제가 확산됐고, 요즘은 장사를 하기 때문에 굶어 죽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로 나아졌지만, 여전히 경제 활동에 제한이 있다는 것이 북한 주민들의 불만”이라며 “특히 장사를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검열과 단속으로 시간과 장소에 제약을 받고 있기 때문에 먹고 살기가 힘들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이 같은 북한 주민들의 새해 소망은 2017년 당시 ‘장사로 먹고 살 수 있는, 통제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시마루 지로 대표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의 두 번째 새해 소망은 북한도 중국이나 베트남처럼 개혁개방을 해서, 누구나 해외에 나갈 수 있고 외부 정보도 자유롭게 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한다.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하지만 아직도 배급제에 의존하는 군대, 일부 국영기업, 군수산업 근로자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이 사람들에게 배급을 하기 위해 농민들을 더욱 착취할 수 밖에 없다”면서 “이들에게 식량을 배급하기 위해 농민들을 더욱 착취하면 북한 내부에서 더 큰 계급 간 격차가 생기고 주민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한다.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또한 김정은 정권은 북한 주민들의 불만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단속과 통제를 강화할 수 있으며, 체제 유지를 위해 중국과의 국경 지역과 휴전선 일대 경비도 삼엄하게 해 탈북 시도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이처럼 북한 주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2018년 북한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아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日아시아프레스나 ‘자유아시아방송’의 지적처럼 2018년에도 북한 주민들의 소망이 이뤄질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북한 주민들의 꿈이 이뤄지려면 김정은 정권과 북한 체제의 붕괴, 한국 주도의 통일 외에는 방법이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