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책임 있게 마주앉아 평화정착 해법 찾길 바라"
  • ▲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청와대가 북한 김정은의 신년사가 공개되자 반나절만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반색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 후 수 차례 북한에 대화를 제의했지만 북한이 일절 대응하지 않던 모습과 대조된다. 
    청와대는 1일 오후 논평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평창 동계 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를 밝히고, 이를 위한 남북 당국간의 만남을 제의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평창 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한반도와 동북아, 더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화합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그간 남북관계 복원과 한반도 평화와 관련된 사안이라면 시기‧장소‧형식 등에 구애됨이 없이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밝혀 왔다"며 "청와대는 남북이 함께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한편, 한반도 문제의 직접 당사자로서 남북이 책임 있게 마주앉아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의 해법을 찾아나가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해당 논평에서 북한의 핵 무력 도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김정은은 이날 오전 9시 30분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했다. 김정은은 "미국은 결코 나와 우리 국가를 상대로 전쟁을 걸어오지 못 한다"며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의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으며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 있다는 것. 이는 결코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은은 "(2018년은) 겨울철 올림픽이 열리는 북과 남에 의미가 있는 해"라며 "북남관계를 개선하는 뜻 깊은 해로 남겨야 한다. 대표단을 현지에 파견할 용의가 있고, 양국이 만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