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영 사장 해임 기대…1월 중 KBS 경영진 교체 희망
  •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S 사옥.ⓒ뉴데일리DB
    ▲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S 사옥.ⓒ뉴데일리DB


    KBS 파업이 새해에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일부 예능 프로그램은 정상 방송할 예정이라고 한다.

    민노총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는 지난 28일 전국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고대영 사장을 교체할 때까지 전면적 파업 기조는 유지하되 예능 및 드라마 제작 PD들은 현장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평창 동계올림픽이 다가옴에 따라 올림픽 방송 사전 준비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능 및 드라마 PD 조합원 147명이 1월 1일부터 업무에 복귀하게 돼 지난 10월 29일부터 결방되오던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비롯, 지난 11월 19일부터 결방된 '1박 2일'은 31일부터 정상 방송될 예정이다.

    언론노조 KBS 본부는 이같은 방침을 두고 "시청자 권익 보호를 위한 차원"이라며 "대규모 인원이 투입될 수 밖에 없는 예능 및 드라마 제작 정황상 준비 기간이 타 부문에 비해 길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KBS 외부에서는 강규형 이사의 해임이 결정되면서 사실상 최근 고대영 KBS 사장의 해임안 의결도 가능해졌기에 언론노조 KBS 본부가 한 발 물러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 27일 방송통신위원회는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해 KBS 이사의 품위를 떨어뜨렸다"며 강규형 KBS 이사 해임안을 의결했다. '표적감사'라는 논란이 일었음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곧바로 이를 재가했다.

    언론노조 KBS 본부는 방통위에게 보궐이사 선임을 촉구하는 한편 1월 중으로 KBS 경영진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1월 넷째주까지 고대영 사장이 해임되지 않는다면 예능과 드라마 조합원들은 더 강도 높은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평창 올림픽 역시 최악의 파행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언론노조 KBS 본부의 희망이 이뤄질 경우 KBS 이사회 구성은 기존 5 대 6으로 야당이 우세를 점하던 상황에서 보궐이사가 노조 측의 요청대로 선임될 경우 6 대 5로 뒤집혀 야당에게는 불리한 형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