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서 정유제품 실어 北에 넘긴 홍콩 선박 억류

韓정부 “대만 빌리언스 벙커 그룹 ‘라이트하우스 윈모어’호 억류”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12.31 11:59:32
지난 10월 전남 여수에서 정유제품을 싣고 출항한 뒤 공해상에서 북한 선박에게 넘긴 '라이트하우스 윌모어'호가 11월 다시 전남 여수에 입항했다고 정부에 의해 억류당했다고 한다. ⓒ아리랑TV 관련보도 화면캡쳐.

 

전남 여수에서 정유제품을 싣고 출항한 뒤 공해상에서 북한에게 넘긴 홍콩 선박이 한국 정부에 적발돼 억류당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 29일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 선박이 물품을 다른 배에 넘기다가 한국 정부에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국 정부는 ‘라이트하우스 윈모어’호가 지난 11월 전남 여수항에 재입항하자 억류한 뒤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전남 여수에서 실은 정유제품을 북한에 넘긴 유조선은 홍콩 선적의 ‘라이트하우스 윈모어’호로 대만 기업 ‘빌리언스 벙커 그룹’이 임대해 사용 중이라고 한다.

‘마린트래픽’에 등록된 내용을 보면, ‘라이트하우스 윈모어’호는 길이 144m, 폭 23m, 건조 배수량 1만 6,500톤 급의 중형 유조선이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라이트하우스 윈모어’호는 지난 10월 10일 전남 여수항에 입항해 일본산 정유제품 1만 4,000여 톤을 싣고 출항한 뒤 15일 대만으로 출항했다고 한다. 그러나 ‘라이트하우스 윈모어’호는 당초 신고한 대만으로 가지 않고 동중국해에서 북한 선박 ‘삼정 2호’를 비롯해 4척의 선박에 정유제품을 넘겼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은 “한국 정부는 600톤 가량의 정유제품이 북한 측에 넘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정유제품을 넘겨받은 ‘삼정 2호’가 북한으로 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한국 정부가 ‘라이트하우스 윈모어’호를 억류할 당시 배에는 중국인 23명, 미얀마인 2명 등 선원 25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 또한 한국에 억류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조사가 끝나는대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한국 정부는 북한이 불법적인 네트워크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를 교묘하게 회피한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면서 “한국 외교부는 이번 일과 관련한 모든 과정에서 미국과 긴밀히 협의했으며, 조사 결과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9월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안 2375호를 통해 북한 선박에게 물품을 옮겨 싣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12월 22일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안 2397호는 유엔 회원국들에게 의심스러운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 선박은 검색, 동결, 억류를 의무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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