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원투표율 17.6%…安 "결과 승복하라" 압박

"박지원 선출 全大보다 높은 투표율 기대… 정치인은 당원 뜻 따라야"

정도원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12.29 11:09:40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7일 오후 의원회관에서 바른정당 원외당협위원장 초청에 응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이틀간 모바일 K보팅을 통해 진행된 전당원투표에서 예상보다 높은 성적을 거머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통합반대파를 향해 전당원투표 결과에 승복할 것을 미리부터 압박하고 나섰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9일 오전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예상보다 당원들의 열기가 정말 높다"며 "올해 1월 박지원 전 대표가 당선된 전당대회의 투표율에 근접했으며, 그 때보다 더 높은 투표율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바른정당과의 중도통합 추진과 결부해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이번 국민의당 전당원투표는 지난 27~28일 이틀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K보팅을 통해 모바일투표가 진행된 결과, 17.6%라는 예상을 뛰어넘는 투표율이 나왔다.

안철수 대표는 이를 통합반대파의 중심에 있는 박지원 전 대표가 당대표로 선출됐던 지난 1월의 전당대회 투표율과 비교함으로써, 이 정도의 투표율을 기록한 전당원투표 결과를 부정하는 것은 스스로가 선출됐던 민주적 정당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는 압박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높은 투표율에 고무된 안철수 대표는 30일까지 ARS 전화투표 방식으로 계속될 전당원투표에서 통합찬성이라는 결과가 도출된다면, 천정배·정동영·박지원 전 대표 등이 승복해야 한다고 압박을 이어갔다.

안철수 대표는 "우리 당원 중에 50% 이상이 호남 당원이라, 일반 여론조사보다 훨씬 호남 민심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조사인데, 만약 거기서 통합 찬성이 더 많다면 정치인들은 당원들의 뜻에 따라가야 되는 것 아니겠느냐"며 "결론이 나온다면 모두 다 승복하고 함께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당원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연초에 바른정당과의 중도통합이 강행될 경우, 통합반대파의 집단탈당 등 이른바 분당(分黨) 우려가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성급한 말"이라며 일축했다.

안철수 대표는 "지금 투표가 진행 중인데 (분당 우려는) 굉장히 성급한 말"이라며 "31일에 전당원투표 결과가 발표되는데, 그 발표 결과를 보고 (통합반대파 중진의원들이) 다시 한 번 생각을 정리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러면서 "통합이 힘을 이루기 위해서는 최대한 함께 힘을 합쳐야 된다"며 "내년초 여러 언론에서 여론조사를 통해 통합정당에 대한 국민적 지지도 조사가 있을텐데, 시너지 효과가 확인된다면 정치인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그 뜻에 따라서 힘을 합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처럼 '기대'로 포장된 정치적 압박을 가한 안철수 대표는 전당원투표 이후 임시전당대회가 소집돼 중도통합이 의결될 경우, 당대표를 내려놓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안철수 대표는 "우리 당이 외연 확장을 하지 않으면 소멸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에 내 모든 것을 다 던지고 이 (중도통합) 일을 이루려고 하는 것"이라며 "진정성을 전달하기 위해서 '통합이 되면 백의종군하겠다'고 해서 진정성을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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