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작전 6시간30분만에 야산 중턱 부근에서 고 양 사체 발견
  • 실종됐던 여아 고준희(5)양이 전북 군산시 내초동의 한 야산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29일 연합뉴스·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8일 준희양의 친부인 고모씨가 "숨진 준희 양을 군산 야산에 유기했다"는 자백을 받았다.
    이에 경찰은 오후 10시부터 해당 지역을 본격 수색에 나섰고, 수색작전 6시간 30분만에 야산 중턱 부근에서 고 양의 사체를 발견했다.
    사체는 왕복 8차로에서 약 100m 가량 떨어진 장소였으며, 시신은 쓰러진 나무 밑에 수건으로 덮여있었다.
    현장에 함께 이동한 준희양 생부인 고모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푹 숙인 채 입을 열지 않았다.
    경찰은 고 씨의 자백에 앞서 고씨 자택 앞 복도에서 검붉은 얼룩을 발견했다. 수사대는 말라붙은 얼룩을 면봉을 이옹해 조심스레 떼어냈다.
    시약으로 혈흔 유무를 살펴본 결과, 경찰은 해당 얼룩이 준희양과 친부 고씨, 내연녀 이모 씨의 유전자가 함께 섞인 인혈로 확인했다.
    경찰은 고씨와 고씨의 내연녀인 이씨, 이씨의 어머니이자 준희양의 양육을 책임졌던 김모(61)씨를 압박 조사했다. 하지만 이들은 수사에 방관하는 모습을 보여 어려움을 겪었었다.
    고씨가 범행을 자백하고, 준희 양의 사체가 발견됨에 따라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고 가족들의 가담 여부를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