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사다난했던 2017년의 끝자락을 앞두고 희망과 감동을 전하는 다채로운 송년·제야콘서트가 잇따라 열린다. 12월 31일 한 해의 마지막 밤, 하릴없이 TV 채널만 돌리기보다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풍성한 공연을 보며 새해를 맞이하는 것은 어떨까. 클래식, 판소리, 힙합 등 다채로운 음악이 잊고 있던 세밑의 흥겨움을 되살려준다.

  • ◇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다. 31일 오후 9시 30분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지휘자 임헌정이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이끈다. 한국인 최초로 반 클라이버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연주한다. 소프라노 홍주영, 메조 소프라노 김선정, 테너 김석철, 바리톤 김종표, 그란데오페라합창단이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의 4악장으로 음악회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어 모든 연주자와 관객들이 야외광장에서 함께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2017년을 떠나보내고, 화려한 불꽃놀이로 2018년을 맞이한다. 입장권 3만~10만원. 문의 02-580-1300.

  • ◇ 서울 남산에 위치한 국립극장이 특별한 공연 2편을 선보인다. 오후 8시 달오름극장에서는 2010년 이후 매년 '국립극장 제야판소리' 무대를 책임지고 있는 안숙선 명창이 약 3시간에 걸쳐 '흥보가 만정제'를 유수정, 김차경, 정미정 등 후배들과 나눠 부른다. 오후 10시에는 내년부터 리모델링에 들어가는 해오름극장에서의 마지막 공연인 '제야음악회'가 열린다. 올해는 한국 포크 음악계를 대표하는 가수 양희은, 팝페라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카이, 국악계 아이돌로 불리는 국립창극단 단원 김준수가 무대에 오른다. 두 제야 공연이 끝난 뒤 야외 문화광장에서는 새해맞이 카운트다운과 불꽃놀이가 이어진다. 문의 02-2280-4114.

  • ◇ 아티스트와 관객이 함께 카운트다운을 외치는 '단란한 쫑파티'가 31일부터 1월 1일 새벽까지 예스24라이브홀의 3개 무대와 공간에서 진행된다. 메인 무대인 '라스트 나잇 스테이지'에서 오후 5시 신예 웨터가 쫑파티의 시작을 알리고 라이프 앤 타임, 선우정아, 솔루션스, 소란, 신현희와김루트가 연이어 장식한다. 몽니의 김신의가 2017년의 마지막 시간을, 로맨틱펀치의 배인혁이 2018년 무술년의 처음 공연을 책임진다. '뉴 이어 스테이지'에는 위아영, 1415, 새벽 공방, 랄라스윗, 최낙타, 그_냥이 이름을 올렸다. 또 킹스턴 루디스카의 멤버 SKA Champion과 Sugar Sukyuel, 루드페이퍼의 RD와 미미시스터즈의 MIMI가 5시간에 걸쳐 디제잉을 펼친다.

  • ◇ 복합쇼핑몰 경방 타임스퀘어가 열띤 힙합 페스티벌 현장으로 변신하고 '카운트다운 서울 2018 엣 타임스퀘어' 파티를 개최한다. 올해 8회째로, 31일 오후 11시부터 1월 1일 새벽 4시까지 타임스퀘어 1층 아트리움에서 진행된다. 이번에는 다이나믹 듀오, 박재범, 리듬파워, 헤이즈, 우원재 등 국내 최정상 힙합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 밖에도 개그맨 유세윤과 가수 뮤지로 구성된 남성 듀오 유브이(UV), 프로듀서 겸 DJ인 스티브 우, 디제이 쿠(DJ KOO)가 나서 축제 열기를 달군다. 타임스퀘어는 사전 예매를 놓친 고객들을 위해 행사 당일 현장에서 7만7000원에 티켓을 판매한다.

    [사진=예술의전당, 국립극장, 루비레코드, 경방 타임스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