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진실도 힘이 있어야 지킨다!
  • 李 竹 / 時事論評家

    “약속을 통해서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한, 즉 도둑질한 물건의 합법적 소유자가 될 수 있는 한, 일인(日人)들은 무슨 약속이든지 할 것이다... 저들을 다루는 최선의 방법은 저들과는 약속도 하지 말고 저들로부터 약속을 받지도 않는 것이다... 우리는 이제 일본이 정의나 정도에 대한 고려로 자신들의 행동을 바꿀 리가 만무하며, 지금까지 잘 써 먹어온 ‘폭력의 논리’ 외에는 그 어떤 논리도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인 1941년 7월 양키나라를 깜짝 놀래킨 책 한권이 발간되었다.
    이승만 박사의 ‘JAPAN INSIDE OUT’[일본의 가면을 벗긴다]··· 왜국(倭國)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밝힌 명저(名著)다. 
    수 십년이 흘렀지만, 이 나라 국민들의 대부분은 현재까지도 왜국(倭國)의 심성과 태도가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는 확신을 갖고 있지 않다고 보여 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 “남조선 정권은 미국과 일본이라는 두 개의 끈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 사람의 머리에 쓰는 갓이 두 개의 끈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을 그중 하나만 잘라도 갓이 머리에서 날아가듯이, 남조선 정권은 미국이라는 끈과 일본이라는 끈 중에서 어느 하나만 잘라버리면 무너지고 만다.
    남조선 정권을 멸망시키기 위해서는 미국과 일본의 두 끈 중에서 어느 하나만이라도 잘라 내기 위한 ‘갓끈 전술’을 써야 한다...”

    지금으로부터 45년여 전인 1972년 초, 당시 대남(對南) 일꾼을 양성하는 ‘김일성 군사정치대학’ 졸업생들 앞에서 북녘 ‘백도혈통’(百盜血統)의 원조(元祖)가 한 연설의 일부라고 한다. 

    이른바 ‘갓끈 전술’의 요체는 ‘대남 적화’(對南 赤化)를 위해 이 나라를 양키나라와 왜국(倭國)으로부터 격리시키는 것이다. 즉 ‘한-미-일 삼각 안보체제’의 와해를 말하는 거 아니겠는가. 이는 세 나라 간의 군사 동맹 및 공조의 해체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대공(對共)·대북(對北) 태세의 이완과 갈등도 의미한단다.
  • 주지하다시피 북녘의 핵·미사일 협박·공갈·도발은 항시 세 나라를 동시에 향하고 있다.
    엊그제 유엔에서 ‘화성-15형’ 미사일 도발과 관련한 ‘대북 추가 제재 결의’가 있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북녘의 반응이다. 
    “제재 결의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방정을 떠는 일본 반동들과 그 어느 때보다 ‘평화’를 구걸하면서도 제재 압박 놀음에 앞장서고 있는 남조선 괴뢰들도 그 종착점은 긴장격화이고 전쟁이며
    저들의 무덤이라는 것을 무섭게 깨달아야 한다...”

    또한 저들의 ‘혈맹’(血盟)인 뛔국이 줄기차게 주장하는 그 무슨 ‘3불(不)’[①‘사드’ 추가 배치 중단 ②미국 MD(미사일방어)체계 불참 ③한·미·일 군사협력의 군사동맹 발전 불가]이란 걸 뜯어보자.

    이 나라를 동맹과 우방으로부터 왕따시키려는 ‘갓끈 전술’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런데...

    왜국에 대한 이 나라 국민들의 감정은 필설(筆舌)이 필요치 않다. 이 감정을 자극하면 무엇보다도 큰 폭발력을 갖는다. 북녘의 세습독재 무리와 뛔국이 이를 모를 리 없고, 계속 이용해 왔다.
    그 감정의 고리 중 가장 첨예한 것이 과연 무엇일까?

  •   
    두 해 전인 2012년 12월 28일, 왜국(倭國)과의 ‘위안부 합의’가 발표되었다.
    그 ‘합의’가 발표된 지 2년에서 하루가 모자라는 바로 그 날, ‘한·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가 ‘위안부 합의 검토 보고서’를 내놨다. 

  • “만감(萬感)이 교차한다”... 아마도 적지 않은 이 나라 국민들의 심경(心境)일 거라고 믿는다.
    흔히 ‘역사는 미래를 비춰볼 수 있는 거울’이라고 한다. 만고(萬古)의 진리이다. 그렇다면 ‘현실에 대한 냉철한 직시(直視)’ 또한 훌륭한 역사를 만들어가는 첫걸음이 아니겠는가. 어느 논객(論客)의 말씀이다. 
    “역사의 진실도 국력(國力)이 있어야 지킨다”
    ‘정유왜란’(丁酉倭亂)이 420년 지난 ‘정유년’(丁酉年)도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다. 
    <이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