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미 생물학 작용제 5천 톤 보유… 서울 규모 도시 71곳 피해"
  • 국방위 간사로 선출된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이 지난해 6월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국방위 간사로 선출된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이 지난해 6월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북한의 탄저균 공격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국민의당 김중로 최고위원이 "비핵화와 햇볕 정책만 외치는 분들은 화생방으로부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답변해달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우리가 핵무기 같은 방사능 공격에만 신경 쓰는 사이 북한은 80년대부터 생화학 무기를 대량생산 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탈북한 북한 군인에게서 탄저균 항체가 발견됐다"며 "탄저균은 면역 세포를 손상시켜 발병 하루 안에 80프로 이상이 사망하게 되는 끔찍한 생화학 무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은 이미 10여 종의 생물학 작용제를 5천 톤 이상 보유하고 있다"며 "서울 같은 크기의 도시 71곳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어마어마한 양"이라고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청와대가 탄저균 백신을 구매한 사실도 언급한 뒤 "청와대는 이미 탄저균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는 점을 정부가 공식화 한 셈"이라며 "북한의 탄저균 공격이 예상되는 상황인지, 그럼 청와대만 살고 국민들은 모두 무방비 상태로 노출시키겠다는 건지 정부의 해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김 최고위원의 쓴소리는 청와대뿐 아니라 당 내부로도 향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게 국가의 존재 이유"라며 "비핵화만 외치고 햇볕정책만 외치는 분들은 화생방으로부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답변을 듣고 싶다"고 했다.

    또 "북한의 도발과 위협이 갈수록 대담하고 교묘해지고 있다"며 "제발 정신 차리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