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이 본격적으로 한국과 중국의 문화교류 선봉에 나선다.

    예술의전당은 지난 26일 정오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미술관과 상호간 전시 교류 협력에 합의하는 협력의향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예술의전당은 중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중국미술관과 3년에 걸친 한중 대표 작가의 전시를 함께 개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1차년도로 2018년 12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치바이스의 주요 작품들을 2017년에 이어 다시 한 번 국내에 소개하는 '백석 노인과의 대화'展을 개최할 예정이다. 

    2차년도인 2019년에는 3.1운동과 중국의 5.4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평화'를 주제로 양 기관이 공동 기획해 3~4월에는 한국에서, 5~6월에는 중국에서 전시한다. 

    이어 2019년 12월부터 3차년도인 2020년 2월까지 '추사 김정희와 청조(淸朝) 문인의 대화'라는 주제로 한국의 대표 서예가인 김정희의 작품을 중국미술관에 소개할 계획이다.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은 "복잡한 정치적, 외교적 관계 속에서도 양국의 문화교류를 성공적으로 꽃피워낸 '치바이스전'을 개최했던 경험을 살려 앞으로도 한국과 중국을 잇는 문화벨트 조성에 앞장서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우웨이산 중국미술관 관장은 "한국 최고의 복합문화예술기관과 전시 교류 협력에 나서게 돼 대단히 기쁘다"며 "이번 의향서 체결을 통해 중국과 한국이 한층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963년 개관한 중국미술관은 주로 19세기부터 현대에 이르는 시기의 작품을 소장한  국립 미술관이다. 현재 치바이스, 우창숴, 황빙훙 등 중국 근∙현대 미술거장들의 작품을 포함해 약 10만여 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사진=예술의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