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의견 많으면 당대표 사퇴… 통합이 되더라도 백의종군 할 것"
  •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관련 전당원 투표를 제안 긴급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관련 전당원 투표를 제안 긴급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대통령이 되겠다는 개인적인 욕심 때문에 통합을 추진하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어린 시선에 대해 "어이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안 대표는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내년 지방선거를 제대로 못 치르면 당이 사라지고 제 미래도 없다"며 "지방선거에 올인해도 이길까 말까 하는 판국에 5년 후 대선까지 복잡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으로 반대파가 나가면 현 국민의당 의석수보다 작아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정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지지율"이라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하면 15프로 내지 20프로까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바른 정당과의 통합이 결코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 통합이라는 입장이다.

    현재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지지율은 각각 4.9프로와 5.7프로다.

    안 대표는 당 소속 의원 절반이 반대하는 데 너무 밀어붙이듯 가는 게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당원이 당의 주인이니 당원들께 물어보고 그에 승복하자는 것"이라고 반박하며 "통합 반대 의견이 더 많다면 당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통합이 되더라도 저는 백의종군하겠다"며 "우리 당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통합을 해야 하고, 저는 그것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임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바른정당과 통합하면 보수화 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오히려 우리 당이 추구했던 그 방향, 성찰적인 진보와 혁신적인 보수가 다 함께 갈 수 있다"며 "둘이 합쳐져 비로소 양 날개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