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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대통령이 되겠다는 개인적인 욕심 때문에 통합을 추진하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어린 시선에 대해 "어이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안 대표는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내년 지방선거를 제대로 못 치르면 당이 사라지고 제 미래도 없다"며 "지방선거에 올인해도 이길까 말까 하는 판국에 5년 후 대선까지 복잡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으로 반대파가 나가면 현 국민의당 의석수보다 작아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정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지지율"이라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하면 15프로 내지 20프로까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바른 정당과의 통합이 결코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 통합이라는 입장이다.
현재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지지율은 각각 4.9프로와 5.7프로다.
안 대표는 당 소속 의원 절반이 반대하는 데 너무 밀어붙이듯 가는 게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당원이 당의 주인이니 당원들께 물어보고 그에 승복하자는 것"이라고 반박하며 "통합 반대 의견이 더 많다면 당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통합이 되더라도 저는 백의종군하겠다"며 "우리 당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통합을 해야 하고, 저는 그것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임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바른정당과 통합하면 보수화 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오히려 우리 당이 추구했던 그 방향, 성찰적인 진보와 혁신적인 보수가 다 함께 갈 수 있다"며 "둘이 합쳐져 비로소 양 날개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