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美대사 “유명한 유엔의 예산낭비와 비효율성 뜯어고칠 것”
  • ▲ 美정부가 유엔의 예산낭비와 비효율성을 뜯어고치겠다며 예산을 대폭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유엔 총회장.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 美정부가 유엔의 예산낭비와 비효율성을 뜯어고치겠다며 예산을 대폭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유엔 총회장.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미국 정부가 “2018년도 유엔 예산 가운데 2억 8,500만 달러 이상 감축하기로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유엔 회원국 가운데 22%라는 가장 많은 분담금을 내는 미국의 요구에 따라 예산 삭감이 이뤄진 것을 보인다는 것이 美주요 언론들의 관측이었다.

    美AP통신은 “유엔 주재 美대표부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2018연도 유엔 예산이 2억 8,500만 달러 이상 삭감될 것이며, 유엔이 자금 또는 기능을 지원하는 일부 기관의 규모도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지난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美AP통신은 “유엔 주재 美대표부는 유엔 예산 삭감 총액과 이것이 미국의 분담금 삭감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면서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美대사의 발언을 소개했다.

    니키 헤일리 美대사는 “유엔의 예산 낭비와 비효율성은 익히 알려져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 국민들의 관용이 이렇게 악용되는 것은 가만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니키 헤일리 美대사는 또한 “유엔 예산 삭감을 위한 협상을 통해 유엔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미국의 이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한다.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2018년 유엔의 예산은 53억 9,600만 달러로 책정됐다고 한다. 이는 2017년에 비해 2억 8,500만 달러가 줄어든 것이다.

    미국은 유엔 전체 예산 가운데 22%를 부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용을 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유엔 회원국 가운데 저개발국은 전체 예산의 0.01%가 되지 않는 비용만 대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기여도에서 큰 차이가 있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을 제외하고는 모든 회원국이 동일한 투표권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