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강제북송한 탈북자 수용소, 年 1천여 명 사망”

美RFA·日아시아프레스 “사흘에 한 번 시신 10구 모아 손수레로 운반”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12.25 15:48:50
▲ 2008년 상업용 위성이 찍은 北전거리 교화소. ⓒ美RFA 관련보도 화면캡쳐.

 

지난 11월 초, 중국 정부는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탈북자들을 강제 북송했다. 그 가운데는 신생아도 있었다고 한다. 이들이 북한에서 어떤 대접을 받는지 ‘자유아시아방송(RFA)’과 日‘아시아프레스’가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23일 “중국에서 강제북송되는 북한 주민들이 주로 수감되는 제12호 ‘전거리 교화소’에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日아시아프레스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최근 전거리 교화소를 출소했다는 30대 여성은 日아시아프레스와의 접촉에서 “남성 수감자들이 사흘에 한 번 씩 시신 10구 가량을 모아 손수레에 싣고 가까운 산으로 가서 태워서 처리한다”면서 “숨진 사람의 가족에게는 연락도 하지 않는다”고 내부 상황을 설명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전거리 교화소에서 사망자가 속출하는 원인은 굶주림에 따른 영양실조와 전염병이 가장 많다”면서 “수감자들은 하루 평균 450g의 옥수수 가루를 배식 받는데 노동 강도가 매우 세다 보니 배가 고파 뱀, 쥐 등을 잡아먹고, 작은 방에 너무 많은 사람들을 수용해 위생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죽는다”는 여성의 설명을 전했다.

이 여성은 “전염병과 굶주림 등으로 하루 평균 3명 정도 죽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日아시아프레스의 오사가 사무소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이 여성의 말대로라면 연간 1,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라면서 “믿기지 않아 반복해서 물어보니 여성은 울면서 ‘사실’이라고 증언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또한 “전거리 교화소 내에서는 구타와 가혹 행위도 여전했다”며 “남녀를 가리지 않는 구타로 다리가 골절돼 불구가 된 사람도 있고, 내부 상황을 증언한 여성 또한 형기를 마치고 풀려날 때쯤에는 거의 죽은 사람과 다름없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이시마루 지로 대표에 따르면, 전거리 교화소에 수감된 사람은 남성 2,000명, 여성 600여 명인데 남성은 교화소 인근 광산에서 채굴 작업을 하거나 목공 작업을 하고, 여성은 목공예와 가발 만들기에 투입된다고 한다.

명목상으로는 전거리 교화소에 갇혀도 형기를 마치면 풀려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가족이나 친지들이 면회를 와서 식량을 주고 간수들에게 뇌물을 바쳐야 겨우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전거리 교화소는 함경북도 회령시 무산리에 위치해 있으며, 겉으로는 밀수범이나 한국 드라마 등 외부 정보를 접한 사람들, 마약 사범 등이 갇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중국에서 공안에게 붙잡혀 강제 북송된 사람들이 수감자의 절반 이상이라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은 한국 통일연구원의 북한 교화서 관련 보고서, 美북한인권위원회의 주장과 함께 “북한 수용소·교화소에서 일어나는 인권유린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이시마루 지로 대표의 이야기도 덧붙였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북한 김정은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을 우려하며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은 숨기면서 할 수 있지만, 북한의 인권유린 문제는 숨기기가 어려우므로, 두 가지 문제를 함께 다루면서 북한과 중국을 압박하는 것이 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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