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멤버 키, 고인에게 보내는 '작별 편지' 띄워 화제
  • '팔방미인 엔터테이너'로 각광받던 뮤지션 종현(27·본명 김종현)이 지난 18일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고인이 속했던 그룹 샤이니의 키(본명 김기범)가 남긴 '손편지'가 여전히 팬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지난 21일 종현의 유해가 경기도의 한 납골묘에 안치되면서 고인의 '온기'는 사라졌지만, 고인을 추모하는 열기는 여전히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중에서도 샤이니의 키가 직접 써내려간 '작별 편지'는 종현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멤버가 작성했다는 점에서 각별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키는 지난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동안 외로웠을텐데 동생으로서 많은 힘이 돼 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하는 한편, "삼일동안 온전히 형이랑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니 형 마음이 이해가 될 것도 같다"는 솔직한 심정을 내비쳤다.

    키는 "엄마랑 누나는 내 가족처럼 내가 모시고 공경할게"라고 말하며 고인의 유가족을 각별히 챙기는 모습을 보인 뒤 "내 인생 최고 아티스트, 친구, 형, 동료인 종현이형 수고했어 너무 사랑해"라는 말로 편지를 끝맺었다.

    다음은 샤이니 키가 고(故) 종현에게 보낸 '작별 편지' 전문.

    사랑하는 종현이 형에게.

    형 나 기범이야. 오늘 형 보내고 어제 얼굴까지 봤는데 아직 믿기지가 않아.

    다른 일 하느라 형 보러 늦게 온 것도 미안하고.

    그동안 외로웠을텐데 동생으로서 많은 힘이 되어주지 못해 미안해.

    우리팀 고집담당 투탑이 형이랑 나라서 하고 싶은 건 꼭 해야하는데. 하고 싶은 거 다 해보고 마지막도 기어코 형이 결정하고 형이 먼저 가버렸네.

    처음엔 너무 힘들었는데 삼일동안 온전히 형이랑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니 형 마음이 이해가 될 것도 같다. 우리보다 먼저 간다고 너무 걱정하지 말고.

    엄마랑 누나는 내 가족처럼 내가 모시고 공경할게. 한동안 많이 그리울거야. 회의 때 내 편들어 줄 사람이 떠나서 너무걱정이다. 회의하면서 떠들다 정신차려보면 형이랑 나랑만 실컷 얘기하고 있었는데...

    이제 형 없는 시간 적응하면서 나도 지금보다 더 잘 살아 볼게. 나도 나이 들어 우리 다시 만나게 될 때 수고했다고 해줘. 내 인생 최고 아티스트, 친구, 형, 동료인 종현이형 수고했어 너무 사랑해!


    [사진 =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