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 15년 운동 경력 바탕… 열흘 뒤 지천명 되는 2년차 늦깎이 기자
  • ▲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웨딩컨벤션에서 '소상공인연합회 선정 2017 올해의 보도대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다. 김흥수 시장경제신문 기자(오른쪽)는 '주간지 및 월간지 부문'에서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시장경제신문
    ▲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웨딩컨벤션에서 '소상공인연합회 선정 2017 올해의 보도대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다. 김흥수 시장경제신문 기자(오른쪽)는 '주간지 및 월간지 부문'에서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시장경제신문

    소상공인연합회(회장 최승재)는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웨딩컨벤션에서 <소상공인연합회 선정 2017 올해의 보도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연합회는 △일간지 △주간지 및 월간지 △뉴스 통신사 △TV 뉴스 △라디오 △심층보도 △종합보도 △종합편성채널 △TV 경제정보 등 10개 부문에서 10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10명의 쟁쟁한 기자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김흥수 시장경제신문 기자는 <주간 및 월간지 부문>에서 선정돼 유수 언론의 기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연합회는 "김흥수 기자는 시장경제신문의 소상공인 코너를 전담하며 소상공인들이 안고 있는 문제를 깊이 있게 다뤘다"며 "신용카드 수수료 문제나 대형포털 온라인 공정화를  심층보도하며 소상공인 역량 강화에 앞장섰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1969년생인 김흥수 기자는 올해 나이 49세로, 열흘 뒤 지천명(知天命)을 맞이하지만 기자 경력은 2년 4개월에 불과하다.

    90년대 사업가로 활동했던 그는 1997년 IMF 직격탄을 맞고 생활고를 겪게 됐다. 그러던 중 김대중 정부 시절 신용카드가 급속히 퍼지기 시작하자, 김 기자는 당시 힘든 시기를 겪은 자신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 대한 위기 의식을 느꼈다.

    그는 3~4년 뒤 신용불량으로 자살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라 예측하고 금융소비자 운동에 투신하기로 결심했다. 이후 15년 동안 금융소비자연대 대표로 시민운동을 벌였다.

    지난 2015년,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의 제의는 그의 인생을 바꿔놨다. 그는 오랜 시민단체 활동하며 조 전 사장과 깊은 연을 쌓았다.

    조 전 사장은 그에게 "너는 밖에서 시민운동하는 것보다 기자가 천직인 것 같다"며 "앞으로는 기사를 써서 세상을 바꿔보라"는 조언을 했고, 그해 8월 즉시 언론의 문을 두드렸다.

    김흥수 기자는 수상 소감을 묻자 "소상공인들이 잘 모를 수 있는 금융 문제, 예컨대 신용카드 포인트 문제에 대해서도 기사를 냈었는데 이런 점들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며 "소상공인이라 하면 사회적 소외계층도 다수 포함돼 있는데, 제가 알고 있는 금융 지식을 가지고 객관적 관점으로 그들의 아픈 곳을 치유해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기자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런 상을 받게 돼서 어깨가 무겁고 아직까지 어안이 벙벙하다"며 "저를 기자로 이끌어준 조한규 선배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