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새 원내지도부 '흙수저 정당' 선언에… 洪 서민 광폭 행보 지원
  •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1일 서울 중구 청계천로 철공소 거리를 방문해 소상공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1일 서울 중구 청계천로 철공소 거리를 방문해 소상공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서민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새 원내지도부가 친(親)서민·노동자를 위한 이른바 흙수저 정당이 되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홍 대표도 한국당의 혁신 바람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대표는 21일 서울 중구 청계천로의 철공소 거리에서 열린 '골목소통' 행사에서 소상공인들을 만나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함진규 정책위의장, 김선동 서울시당위원장, 최창식 서울시 중구청장이 참여했다. 

    홍준표 대표는 1시간가량 을지로 철공소를 돌며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경청하는 등 소통에 나섰다. 철공소 상인, 을지로 철공소 거리의 젊은 예술가들과의 간담회도 진행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제조업 소상공인들이 "장사가 잘 안된다" "경기가 너무 어렵다"고 하자, "죄송합니다"라며 거듭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 ▲ 21일 서울 중구 청계천로 철공소 거리를 방문한 자유한국당 대표는 어려운 경제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소상공인들에게 거듭 "죄송합니다"라며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21일 서울 중구 청계천로 철공소 거리를 방문한 자유한국당 대표는 어려운 경제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소상공인들에게 거듭 "죄송합니다"라며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홍 대표는 철공소 거리에서 창작 활동을 하는 젊은 예술가들을 이야기를 듣고 "젊은 사람들이 참 재밌게 산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하고 재밌게 살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을지로 철공소 거리 소상공인들과의 간담회에서 구인난과 최저임금에 대한 어려움을 듣고 난 후 "야당이 돼서 해줄 게 없다"며 "여당 때는 자신 있게 해준다고 하지만 야당 때는 확실하게 약속하기도 어렵다"고 푸념했다.

    홍 대표는 다만 소상공인들에게 "우리가 열심히 하겠다"며 "우리 서민들이 좀 더 희망과 꿈을 가지고 살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 21일 서울 중구 청계천로 철공소 거리 상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21일 서울 중구 청계천로 철공소 거리 상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한편 홍 대표는 이날 정부의 소득주도성장론을 정면 비판했다. 

    홍 대표는 "정부에서는 최저임금으로 소득이 늘어나면 소비가 늘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정부가 기대하는 그런 최저임금 인상 효과는 전혀 없다"고 했다. 

    그는 "최저임금을 올리게 되면 외국인 근로자 임금도 같이 오르는데, 외국인 근로자가 돈을 벌게 되면 그 돈의 80% 이상이 본국으로 전달되고 국내소비를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함진규 정책위의장도 "최저임금이 문제"라며 "좀 더 알아봐야 겠다"고 했다. 

    한편 최근 한국당 새 원내지도부도 '서민·노동자에게 다가가는 첫걸음'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 만큼 홍 대표는 '웰빙정당' '기득권 정당'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달 28일 청년들과 만나 "우리가 다시 만들고자 하는 신보수주의는 희생, 배려, 봉사, 사회적 약자 보호 가치체계를 세우는 것"이라고 선언한 뒤 계속해서 서민층과의 소통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19일에도 서울 강서구 경향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일일 산타를 자처하기도 했다. 그는 어린이들에게 나눠 줄 선물을 직접 포장하고,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