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文정부 베네수엘라 정책 따라해 나라 경제 위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론'을 정면 비판했다. 

홍준표 대표는 21일 소상공인들과의 소통을 위해 서울 중구 을지로 철공소 거리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제조업이 몰락하면 나라 경제가 다 무너지는데 보시다시피 제조업이 몰락해 가고 있는 나라가 되고 있다"며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쓴소리를 냈다. 

홍준표 대표는 "정부가 제대로 된 대책을 안 세우고 엉뚱하게 베네수엘라식의 경제 정책을 쓰기 때문에 나라가 어려워진다"며 "참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표는 거리 소상공인들로부터 제조업 불황으로 경제 상황이 나빠지고, 최저임금 상승으로 고용 여건이 나빠졌다는 건의를 받은 뒤 이같은 말을 꺼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와서 보고 가야 하는데 우리가 와서 혼나고 간다"며 "그나마 중구청장이 우리 당이기 때문에 중구와 관련된 일은 우리가 할 일이 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연말이 돼 가며 서민들의 생활이 좀 나아져야 하는 데 점점 어려워진다"며 "특히 제조업이 몰락해 가는데, 제조업이 몰락하는 나라는 경제가 다 무너진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이날 을지로 철공소 거리 상인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홍 대표는 "정부에서는 최저임금으로 소득이 늘어나면 소비가 늘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정부가 기대하는 그런 최저임금 인상 효과는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홍 대표는 "최저임금을 올리게 되면 외국인 근로자 임금도 같이 오르는데, 외국인 근로자가 돈을 벌게 되면 그 돈의 80% 이상이 본국으로 전달되고 국내소비를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저임금을 급격히 인상하면 오히려 한계선상에 있는 중소기업들이 경영하기가 어려워진다"며 "(최저임금 보전은) 사회주의 국가에서 하지 자본주의 국가에는 없다"라고도 했다. 

또 "국민 세금으로 임금을 보전해줄 수 없다"며 "정책이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날 함께 동행한 자유한국당 소속 최창식 서울시 중구청장에게 소상공인들이 건의한 최저임금 문제와 도심 재개발 지역의 원주민 보호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홍준표 대표는 이날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으로 아랍에미리트(UAE)와 관계 차질이 생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특사로 급파했다는 의혹과 관련 "큰 후폭풍이 일 것"이라며 "건설업체뿐 아니라 엄청난 후폭풍이 따라올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