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당무위 의결 총력 저지"… 정동영 "전 당원 투표에 보이콧"
  • 국민의당에 합류한 정동영 전 의원이 지난해 2월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 출범 회의에 첨석해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 천정배 공동대표 안철수 공동대표, 김한길 상임공동선대위원장, 김영환 공동선대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국민의당에 합류한 정동영 전 의원이 지난해 2월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 출범 회의에 첨석해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 천정배 공동대표 안철수 공동대표, 김한길 상임공동선대위원장, 김영환 공동선대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가 안철수 대표의 통합 추진에 제동을 걸기 위해 대응해 나갈 것을 예고했다.

    천정배 의원은 21일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당무위원회 의결이 이뤄지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당은 오늘 당무위원회를 열어 통합 관련 당원들의 의견을 묻는 전당원 투표 실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천 의원은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통합에) 반대한다"며 "당무위원에 들어가 있는 의원들과 합당에 반대하는 많은 분들이 총력을 다해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당무위 결의가 이뤄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자신을 지지하고, 대통령 만들려고 같이 노력했던 사람들을 한마디로 매도하고 능멸한 것"이라며 "보통 같으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위자료를 청구해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안 대표가 제안한 전 당원 투표제에 대해 "아무 효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자기 생각을 관철하기 위한 방편"이라며 "편법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정동영 의원도 같은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 당원 투표 보이콧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안 대표는 '이 당이 내 당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지난 넉 달 동안 한 일이 오로지 합당하겠다고 하는 분란과 분열을 일으킨 것 밖에 없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합당을 하려면 정당법과 선관위에 합당 등록을 하기 위해서라도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면서 "정당사에 사전 합의 없이 일방통행으로 전당대회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경우에는 항상 우리 역사에 오점을 남겼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