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11시 30분 무동력 목선 발견, 21일 오전 8시 4분 철책 넘어
  • ▲ 합참은 지난 20일 오후 11시 30분경 독도 북쪽 100km 해상에서 표류하던 북한 주민 2명을 발견, 이들의 귀순의사를 확인한 뒤 해경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과거 독도 인근에서 표류하다 발견된 북한군 목선.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합참은 지난 20일 오후 11시 30분경 독도 북쪽 100km 해상에서 표류하던 북한 주민 2명을 발견, 이들의 귀순의사를 확인한 뒤 해경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과거 독도 인근에서 표류하다 발견된 북한군 목선.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반도 긴장이 팽팽한 가운데 지난 20일과 21일, 각각 동해와 휴전선 철책을 통해 3명이 귀순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21일 “북한 주민 2명이 어업용으로 추정되는 무동력 목선을 타고 표류하다 우리 해군에 발견된 뒤 귀순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해군 해상초계기가 지난 20일 오후 11시 30분경 독도 북쪽 100km 지점에서 무동력 목선을 발견했다”면서 “이후 해군 함정이 접근해 귀순 의사를 확인한 뒤 해양 경찰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독도 인근에서 구조된 북한 주민 2명의 연령대, 귀순 사유 등은 현재 확인 중이라고 한다.

    동해에서 북한 주민 2명이 귀순한 지 몇 시간 채 지나지 않은 21일 오전에는 북한군 1명이 중서부 전선 철책을 통해 귀순했다.

  • ▲ 중서부 전선 GOP에서 경계근무를 하며 철책을 확인하는 군 장병들. 합참에 따르면 21일 오전 8시 4분경 북한군 병사 1명이 중서부 전선 철책을 넘어 귀순했다고 한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중서부 전선 GOP에서 경계근무를 하며 철책을 확인하는 군 장병들. 합참에 따르면 21일 오전 8시 4분경 북한군 병사 1명이 중서부 전선 철책을 넘어 귀순했다고 한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합참은 “우리 군은 21일 오전 8시 4분경 중서부 전선 GOP에서 귀순을 하는 북한군 병사를 확인하고, 유도한 뒤 신병을 안전하게 확보했다”고 밝혔다. 귀순 유도에는 영상감시장비 등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군 병사가 귀순할 당시 해당 지역은 짙은 안개로 시계가 100m도 안 될 정도로 불량했다고 한다.

    합참은 “북한 병사의 귀순 경위와 동기 등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서 조사할 예정이며 귀순 당시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었다”고 밝혔다. 귀순한 북한 병사의 무장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주지 않았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군 병사가 귀순한 뒤 북한군 추격조가 군사분계선 인근으로 접근해 우리 군이 경고사격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측의 피해나 총격전은 없었다고 한다.

    합참은 “21일 오전 9시 24분경 귀순한 북한군 병사를 수색하던 북한군 추격조 수 명이 군사분계선(MDL) 인근으로 접근하는 것을 확인한 뒤 오전 9시 30분 경고방송과 함께 K-3 기관총 20여 발의 경고 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후 오전 10시 13분과 10시 16분, 북한 지역에서 여러 발의 총성이 들렸지만, 우리 측으로 날아온 흔적은 없었으며 피해도 없었다고 합참이 밝혔다고 한다.

    이날 합참의 발표에 관심이 쏠린 이유는 지난 11월 13일 오후 3시 무렵, 북한군 병사 ‘오청성’ 씨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넘어 귀순할 때 북한군 추격대가 수십여 발의 총격을 가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오청성’ 씨는 국군수도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