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실장 급파 진실은 "MB 적폐몰이로 벌어진 참사"
  •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을 둘러싼 의혹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며, 정부에 해명을 촉구하는 자유한국당의 압박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21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임종석 실장의 UAE 방문 목적을 밝히는 과정에서 발언을 번복한 청와대를 강하게 규탄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후안무치한 정권"이라며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청와대가 박근혜 정부를 들먹이면서 자신들이 (박근혜 정부 때 UAE와) 소원해진 관계를 복원하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임종석 실장을 급파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거야말로 뒤집어씌우기"라며 "의혹의 핵심은 문재인 이명박 전 대통령의 두 꽁무니를 캐기 위해서 UAE 왕실의 원전 사업에 대한 계약과정까지 들여다보다 발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MB(이명박 전 대통령)와 UAE 간의 원전 수주와 관련해서 뒷거래가 있었던 것처럼 판단하고 뒷조사를 하다가 일어난 참사"라고 규정했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임 실장을 중동에 급파한 이유를 두고 처음에는 "해외 파견 부대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가, 임 실장이 UAE 원전 책임자와 같이 앉아 있는 사진이 공개되자 "양국 파트너십을 강화하러 갔다"고 했다가, 이제는 "박근혜 정부에서 서운한 일이 있었다"고 변명한 것을 소상히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이 정치 보복에 혈안이 되서 탈원전 정책의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익을 포기하면서까지 지난 정권의 최대 치적이라고 할 수 있는 원전 수주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아주 몰지각하고 몰염치한 공작을 준비·실행했다"며 "이 과정에서 엄청난 위기를 맞이한 사실을 국민들에게 속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가 떳떳한 국익 활동을 했다면 왜 임종석 실장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에서 소집한 국회 운영위원회에 참석하지 않고 4일 동안의 연말 휴가를 신청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또 "휴가는 무슨 휴가인가"라며 "임종석 실장은 즉각 복귀해서 국민적 의혹을 소상하게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으면 당 차원에서 특단의 입장을 내놓겠다"고 압박했다. 

    아울러 "도대체 무슨 비밀 임무가 있고 무슨 잘못이 있어서 철저하게 국민을 속이고 있느냐"며"진실을 은폐하고 전임 정권에게 자신들의 잘못된 행위를 뒤집어씌우기 위한 술수와 술책만 연구하지 말고 하루빨리 진실을 이야기하길 바란다"고 했다. 

    장제원 수석 대변인은 "무능한 정권은 용서해도 거짓말하는 정권은 용서할 수 없다"며 "이명박·박근혜 정권 핑계를 댄다고 해서 모든 게 해결되느냐"고 했다. 

    이어 "더 늦기 전에 정치보복에 혈안이 되어 국익 100조 원을 날릴뻔한 원전게이트를 밝히는 게 속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