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맥마스터 美NSC 보좌관 “북한 핵무장 참을 수 없다”
  • ▲ 허버트 R.맥마스터 美NSC보좌관은 지난 19일(현지시간) 英BBC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공격 위협을 설명하며 "북한 정권이 협조하지 않더라도 그들을 강제로 비핵화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英BBC 관련 인터뷰 화면캡쳐.
    ▲ 허버트 R.맥마스터 美NSC보좌관은 지난 19일(현지시간) 英BBC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공격 위협을 설명하며 "북한 정권이 협조하지 않더라도 그들을 강제로 비핵화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英BBC 관련 인터뷰 화면캡쳐.


    한국 정부와 몇몇 언론의 유화적인 대북 자세에 미국이 뿔난 걸까. 허버트 R.맥마스터 美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언론에 나와 “북한의 핵보유는 절대 참을 수 없으며, 그들을 강제로 비핵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20일 “허버트 R.맥마스터 美NSC보좌관이 지난 19일(현지시간) CBS방송에 출연해 ‘북한의 핵위협은 절대 참을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며 그가 방송에서 한 말들을 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또한 맥마스터 美NSC보좌관이 英BBC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을 강제로 비핵화할 수 있다”고 말한 대목도 소개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맥마스터 美NSC보좌관은 英BBC와 만나 “우리는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싶지만, 대통령이 말했듯이 지금은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올라 있고, 우리는 필요하다면 김정은 정권의 협조 없이 북한을 강제로 비핵화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맥마스터 美NSC보좌관은 美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보다 상세한 이야기를 풀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미국은 핵무장한 북한과 어떤 방식으로든 공존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CBS 방송 진행자의 질문에 맥마스터 美NSC보좌관은 “미국은 그런 위협을 참을 수 없고, 세계 또한 마찬가지”라며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인정한다면 다른 누군가가 핵무기를 가지려 할 때 어떻게 막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고 한다.

    맥마스터 美NSC보좌관은 이어 “전 세계를 향해 적개심을 갖고 위협하는 북한 정권을 보라”면서 “미국이 북한에게 최대한의 압박을 가하는 것은 전 세계를 위협하는 그들의 핵무기와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이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는 점을 김정은에게 알려주고 (그의 생각을 돌리도록) 설득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맥마스터 美NSC보좌관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실행하려 노력 중인 대북전략은 북한을 철저히 고립시키는 것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이상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모든 나라에게 북한 불량 정권과의 모든 거래를 끊을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북한이 가진 무기 관련 기술이 다른 곳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예방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 ▲ 지난 19일 오전(현지시간) 美CBS에 출연해 미국의 새로운 국가안보전략과 함께 북한 문제에 대해 설명하는 허버트 R.맥마스터 美NSC 보좌관. ⓒ美CBS 관련보도 화면캡쳐.
    ▲ 지난 19일 오전(현지시간) 美CBS에 출연해 미국의 새로운 국가안보전략과 함께 북한 문제에 대해 설명하는 허버트 R.맥마스터 美NSC 보좌관. ⓒ美CBS 관련보도 화면캡쳐.


    맥마스터 美NSC보좌관은 또한 “최근 틸러슨 국무장관의 발언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과 엇박자가 나는 게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통령이 매우 분명하게 말했듯이 지금은 북한과 대화를 할 때가 아니다”며 “대통령의 말뜻은 북한이 자신들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하는 상황에서는 그들과 협상을 할 수 없으며, 현 정부는 과거 정부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맥마스터 美NSC보좌관은 최근 북한을 대하는 러시아의 태도에도 문제를 제기했다고 한다.

    맥마스터 美NSC보좌관은 “최근 러시아가 무역 확대를 통해 북한 정권에게 압박을 피할 대안을 제공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면서 “북한 때문에 지역 내 다른 나라들이 핵무장을 하고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며 러시아가 중국을 대신해 북한 김정은 정권에서 숨통을 틔어주고 있는 상황을 비판했다고 한다.

    맥마스터 美NSC보좌관이 美CBS 방송에 나와 설명한 내용은 사실 미국 유권자들을 설득하기 위한 이야기들이다. 반면 英BBC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은 북한뿐만 아니라 한국,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내놓는 공식적 입장으로 풀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