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워너크라이 배후로 북한 지목… 사이버 공격 '우려'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미국방송 NBC와 인터뷰하고 있다.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미국방송 NBC와 인터뷰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진행과 관련해 북한의 사이버 공격을 막아 낼 '특별 팀'을 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문 대통령을 인터뷰한 미국 방송 NBC가 20일(뉴욕 현지시간 19일 18시 40분) 'NIGHTLY NEWS'에서 보도해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발언 당일 올림픽 경기장을 오가는 KTX 안에서 NBC와 인터뷰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해킹 대비에 대한 질문에 "한국은 오래전부터 (사이버 공격을) 대비하는 팀을 가동하고 있다"며 "팀 가동에 대해선 한미간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여기서 "평창올림픽을 통해서 한국인들은 세계인들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미국은 북한의 군사 및 사이버 도발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NBC는 해당 보도에서 "백악관이 경고하는 것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만이 아니다"라며 "(백악관은) 김정은 정권을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로 불리는 대규모 사이버 공격의 배후로 지목했다"고 해킹에 대한 위험성도 전했다. 
    워너크라이는 올해 5월 영국과 러시아 등 150여 개국에 이뤄진 사이버 공격 사건이다. 워너크라이로 인해 전세계 30만 대의 컴퓨터가 시스템 마비를 일으키거나 데이터 암호화 등의 피해를 입었다. 피해 대상에는 가상화폐 거래소와 은행, 병원 등이 있다.
    톰 보서트 백악관 국토안보보좌관은 "우리는 (북한이 배후라는) 의혹을 가볍게 제기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를 뒷받침 할 충분한 증거가 있고 이는 다른 파트너들과 함께 내린 결론"이라고 단언했다. 사이버 보안 업체 '시만텍'의 에릭 치엔 기술담당 수석 연구원은 "사이버 상에서 핵실험을 하는 것과 같다"며 "기본적으로 힘과 능력을 과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