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삼의사 묘역에서…추모 인원 400여명 운집
  • ▲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는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85주기 추모식'을 거행했다. ⓒ뉴데일리 공준표 사진기자
    ▲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는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85주기 추모식'을 거행했다. ⓒ뉴데일리 공준표 사진기자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85주기 추모식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거행됐다.

    이날 추모식은 윤봉길 의사가 암매장됐던 일본 이시가와현 가나자와시에서 동시 진행됐다.

    황길수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사업회 회장은 "윤봉길 의사는 25세의 꽃다운 생애를 오로지 겨레와 조국을 위해 바쳤다"며 "일제 침략의 암울한 시기에 민족의 큰 횃불이 돼 조국의 앞길을 밝힌 윤 의사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1908년 6월 21일 충남 예산에서 출생한 윤봉길 의사는 25세 때인 1932년 4월 29일 상하이 훙커우공원에서 진행된 일본군 상하이 점령 경축식 단상에 폭탄을 던져 일본 사령관 시라카와 등 7인을 폭살하고 순국했다. 1962년 정부는 윤봉길 의사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 ▲ 추모객이 윤봉길 의사 영전에 헌화한 뒤 묵념하고 있다. ⓒ뉴데일리 공준표 사진기자
    ▲ 추모객이 윤봉길 의사 영전에 헌화한 뒤 묵념하고 있다. ⓒ뉴데일리 공준표 사진기자

     

    황길수 회장은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의거는 한국의 자유와 독립은 물론 제국주의의 침략으로 핍박받던 피지배 약소국을 고무시켰고, 정의와 평화라는 인류보편적 가치를 세계 만국에 떨쳤다"고 강조했다.

    이경근 서울지방보훈청장은 추모사에서 "당시 윤봉길 의사는 2,000만 겨레의 가슴에 독립정신을 새겼고, 그러한 나라사랑의 정신이 이어진다면 한국의 미래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윤봉길 의사 유족을 비롯해 정부기관 관계자와 애국선열단체장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헌화와 추모가·국방부 의장대의 조총묵념 등이 이어졌다.

    박유철 광복회 회장은 "당시 중국을 이끌던 장제스 총통은 '모든 중국인들이 해내지 못한 일을 한국의 청년 한 사람이 해냈다'며 친필 휘호까지 내렸고, 임시정부에 아낌없는 지원을 한 계기가 됐다"며 윤봉길 의사의 의거를 자랑스러워 했다.

    유족 대표로 나선 윤봉길 의사의 장손자 윤주웅 씨는 "추운 날씨에도 매년 찾아와 주시는 내·외빈께 감사드린다"며 "아직 이르지만 새해 복 많이 받고 하시는 모든 일 건승하시길 기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