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청소년들 굉장히 마음 아파해… 안타까운 죽음"
  • ▲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 ⓒ뉴데일리 DB
    ▲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 ⓒ뉴데일리 DB

    인기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故 종현이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전해지자, 바른정당이 공식 석상에서 깊은 애도를 표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며, 이번 사건에 당 입장을 밝힌 것은 유일하다.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19일 국회 최고위원-의원 연석회의에서 "이 자리를 빌어 샤이니 종현의 안타까운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슬퍼하는 청소년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그가 애도를 표한다며 고개를 숙이자, 유승민 대표를 포함한 바른정당 지도부 또한 일제히 고개를 숙이며 우울증으로 생을 마감한 故 김종현을 애도하는 침묵의 시간을 가졌다. 반면 이날 교섭단체인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 회의에서는 샤이니 종현의 죽음과 관련한 한마디의 언급도 없었다.

    중학생 딸을 통해 종현을 알게 되었다는 하 최고위원은 "딸아이에게 CD를 사주고 공연표를 끊어주고 함께 노래를 틀어주면서 저도 함께 팬이 되었다"며 "어제 저의 딸을 비롯한 중학생 친구들이 잠들 때까지 울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청소년들이 굉장히 마음 아파하는 것 같고, 이 시대의 최고의 가수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박인숙 최고위원도 같은 사안을 언급하며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의사 출신인 박인숙 최고위원은 "우리나라 연예인 자살 사건이 유난히 많은 것 같고, 일반 자살률도 1위지 않느냐"며 "이들이 세계 최고의 자리까지 가는데 얼마나 많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지금도 갖고 있어 힘들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획사에서 이들을 세계 최고라 자랑만 하고 정부도 숟가락 얹고 있는데, 그게 아니라 한사람 한사람한테는 상상을 초월하는 극심한 스트레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공한 사람 1명 밑에는 성공하지 못해 비인간적으로 생활하고 심지어 노예계약까지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들의 멘탈 스트레스를 관리해주는 제도와 관심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나아가 "얼마든지 예방 가능한 아까운 일"이라며 "이와 관련된 정신적 스트레스, PTSD 등도 마찬가지인데 이에 관심을 기울이고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