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2,500억 투입… 당장 건립 불가능한 학교는 전수조사 후 2023년까지 완료
  • ▲ 서울시교육청. ⓒ뉴데일리 DB
    ▲ 서울시교육청. ⓒ뉴데일리 DB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미세먼지에 노출된 학생들의 건강보호를 위해 2020년까지 108개 학교에 체육관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15일 미세먼지 대응과 관련해 학교 체육관 건립 3개년 집중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교육청은 해당 사업에 2,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부지 협소 등 당장 건립이 불가능한 학교에 대해선 전수조사를 실시해 2023년까지 체육관 건립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시내 초·중·고교 1,339곳 중 체육관이 설치된 학교는 1,112곳이다. 나머지 227곳 중 108곳(소규모 체육관 보유한 8개교 포함)에 체육관 건립을 우선 추진한다. 

    아울러 체육관을 설계할 때 내진 특등급을 적용, 재난 피해가 발생했을 때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활용 범위를 넓힌다. 이를 위해 교육청은 올해 추가경정예산으로 566억원을 편성, 3년 동안 △2018년 647억원 △2019년 953억원 △2020년 900억원 등 총 2,500억원을 체육관 건립에 투입한다.

    다만 부지가 협소하거나 도시계획상 추가 건축이 불가능한 127곳에 대해서는 2023년까지 체육관 건립을 완료한다. 그 전까지는 교실 등을 활용해 실내 체육공간을 확보할 방침이다.

    교육청은 미세먼지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체육관 건립 사업과 함께 초등학교 125곳에 △공기정화장치 설치 △보건용 마스크 지원 사업 등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만 13세 미만의 어린이가 활동하는 학교교실과 도서실, 놀이시설 등은 내년까지 유해물질 전수 검사를 진행한다. 납·카드뮴·수은 등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환경인증제품으로 교체하도록 학교에 최대 3억2,000만원을 지원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모든 학생들은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며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로부터 학생 건강을 보호하고, 재난재해 등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학생들의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