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바뀐 MBC뉴스 "北 평양 밤거리 '불야성'" 보도

KBS공영노조 "경영진 교체된 MBC, 일방적으로 北홍보 물의""'좌편향 방송' '노영방송' 하려했던 속내 드러내" 질타

조광형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12.13 23:01:43

 

 

KBS 내 복수노조인 3노조(이하 KBS공영노조)가 이례적으로 타 방송사의 보도 내용을 문제 삼는 성명을 발표해 주목된다.
KBS공영노조는 지난 12일 <KBS까지 장악해 정권의 생명을 단축시키려 하는가?>라는 제하의 성명에서 "문재인 정권이 공영방송을 정권의 홍보물로 이용하려 한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라며 "그 증거는 바로 경영진이 교체된 'MBC 8시뉴스'"라고 주장했다.

KBS공영노조는 "MBC는 이날 뉴스에서 북한의 새해 달력을 단독으로 입수했다고 보도했는데 그 내용이 가관"이라면서 "MBC는 '북한 달력에 소개된 평양시 여명 거리는 고층빌딩 숲과, 밤에 건물에서 흘러나오는 불빛으로 불야성을 이룬다'며 '에너지난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무색하다'고 방송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11일 오후 MBC뉴스데스크는 선양 특파원이 입수한 '북한 달력'을 소개하는 기사를 내보내며 "주체 107년, 김일성 김정일 동지가 영원히 함께 있다는 표기와 함께 올봄 준공된 평양시 여명 거리가 달력의 첫 면을 장식했다"면서 "쇼핑몰이 들어선 종합 상업 구와 자연 친화적으로 조성된 고층 빌딩 단지가 다달이 표지로 등장하고, 에너지난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무색하게 환히 불을 밝힌 거리의 모습도 눈길을 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KBS공영노조는 "갖가지 화장품과 전자제품이 찍힌 사진을 보여주면서 북한이 경제 재제 속에서도 자력자강으로 잘 견디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MBC뉴스의 보도는 도대체 북한 방송인지 남한 방송인지 의심이 들 정도였다"며 "바로 이게 정권과 코드가 딱 떨어지는 방송이 아니냐"고 질타했다.

나아가 KBS공영노조는 임종석 대통령실장이 중동으로 간 목적은 소문처럼 '북한 접촉', '자금 지원' 때문이 아니라 전 정권의 자원비리 등을 조사하기 위함이라고 청와대 소식통을 빌어 보도한 MBC뉴스 내용을 언급하며 "대통령실장이 수사관인가? 무조건 전정권의 비리 때문으로 밀어 붙이면 다 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꼬집었다.

또한 KBS공영노조는 MBC가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KBS본부의 파업소식을 연일 보도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 "그야말로 정권의 방송, 좌편향 방송 그리고 노영방송을 하려했던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면서 "이런 일은 군사독재 시절에도 없던 만행이며 언론의 자유를 짓누르고 국민의 기본권을 억압하는 헌법 부정행위"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지난 12일 배포된 KBS공영노조 성명서 전문.

KBS까지 장악해 정권의 생명을 단축시키려 하는가?

강규형 KBS야권이사에 대한 방통위의 해임사전통고가 어제 전격 이뤄졌다.

22일 청문절차를 거치고 나면 바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해임 건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MBC에 이어 KBS장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 법인카드 사용 시시비비로 이사 해임은 야만적 폭거

법인 카드의 사적사용 즉 ‘2년 동안 월 평균 13만 원 정도를 부당하게 사용했다’는 것이 해임 이유다. '사적사용'이라는 사유도 엉터리다. 애완견 카페에서 사람을 만나 커피마시면, 사적사용이라고 몰아세운다.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이사 교체를 통한 사장 퇴진종용에 들어간 것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야만적 폭거이다.

언론자유를 전면 부인하고 억압하는 행태이다. 

이미 MBC를 통해 명백히 드러났지만, 문재인 정권은 공영방송을 정권의 홍보물로 이용하려 한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 증거가 정권에 의해 경영진이 교체된 MBC의 어제 8시 뉴스이다.

MBC는 어제 뉴스에서 북한의 새해 달력을 단독으로 입수했다고 보도했는데 그 내용이 가관이다.

# 장악된 방송은 친 정권, 친 북한, 친 노조 속내 드러내

달력에 붙은 사진을 설명하면서, 고층빌딩 숲과, 밤에 건물에서 흘러나오는 불빛으로 불야성을 이룬다며 에너지난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무색하다고 방송했다. 또 갖가지 화장품과 전자제품이 찍힌 사진을 보여주며 경제 재제 속에서도 자력자강으로 잘 견디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대체 북한 방송인지 남한 방송인지 의심이 될 정도였다. 일방적으로 북한을 홍보하고, 북한을 편드는 내용이었으니 말이다.

바로 이게 정권과 코드가 딱 떨어지게 맞는 방송 아닌가? 

또 임종석 대통령실장이 중동으로 간 목적은 소문처럼 북한 접촉, 자금 지원 등 때문이 아니라 전 정권의 자원비리 등을 조사하기 위함이라고 청와대 소식통을 빌어 보도했다.

말이 되는 소리인가? 대통령실장이 수사관인가? 무조건 전정권의 비리 때문으로 밀어 붙이면 다 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세간의 모든 의혹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닫고, 오로지 청와대의 대변인 노릇을 한다는 비판이 빗발친다. 공영방송이 장악되면 어떤 방송을 하게 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다. 

이밖에도 MBC는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KBS본부의 파업소식을 연일 보도하고 있다.

그야말로 정권의 방송, 좌편향 방송 그리고 노영방송을 하려했던 속내를 드러낸 것이 아닌가?

이 정권은 오로지 이것을 위해 이른바 촛불혁명을 했던 것인가?

또 이것을 위해 이른바 적폐청산을 외치며 전 정권에 대한 ‘청산작업’을 하는 것인가? 

이런 일은 군사독재 시절에도 없던 만행이다. 언론의 자유를 짓누르고 국민의 기본권을 억압하는 헌법 부정행위이다.

# 방통위의 어리석은 결정, 국민적 저항 부를 것

보시라! 저렇게 드러내 놓고 북한을 편들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있지 않은가.

이런 방송을 보고 국민들이 과연 무엇이라 할까?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 저항하고 항쟁할 것이다.

당사자인 강규형 이사도 노조와 정권의 사퇴압박에 대해, 교수직을 그만 두더라도 KBS이사직은 그만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게 무슨 뜻이겠는가?

어떤 압박이 와도 공영방송 KBS만은 지키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강 이사의 뜻을 기리는 국민이 한 둘이 아님을 알라.

이미 이런 움직임이 방방곡곡에서 일어나고 있다.

정권은 정말 모르는 것인가, 아니면 모르는 척 하고 있는 것인가?

공영방송 장악과 탄압은 결국은 정권의 생명을 단축시키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간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우리는 방통위가 어리석은 결정을 하지 않으리라고 믿는다.

만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임을 강행 한다면 방통위는 감사원에 이어, 언론노조의 청부기관에 지나지 않을 뿐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에서 가장 부끄러운 기관으로 기록될 것임을 경고하는 바이다.

우리는 모든 애국 국민들과 함께 문재인 정권의 KBS 장악과 민주질서 파괴에 맞서 과감한 저항을 할 것임을 선포한다.

- 2017년 12월 12일 KBS공영노동조합


[사진 = MBC뉴스데스크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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