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말 朴시장은 해외 순방 치중...국내에선 여권 주자들 속속
  •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좌)과 정청래 전 의원(우). 최근 두 의원 모두 서울시장 출마 의지를 밝혔다.ⓒ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좌)과 정청래 전 의원(우). 최근 두 의원 모두 서울시장 출마 의지를 밝혔다.ⓒ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박원순 시장이 파리 순방 일정으로 자리를 비운 와중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내년 6.13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시사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11일 자신의 SNS에 "서울시장설에 기대와 우려도 있고 비난 댓글도 있다"며 "적어도 분명한 건 이명박, 오세훈보다는 잘 할 자신 있다"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10일에는 "서울시민과 당원들의 어느 정도 지지와 성원이 있다면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 출마 여부는 제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청래 전 의원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 시사에 일부 누리꾼들은 "박원순이 있는데도 이미 서울시장 자리는 공석이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청래 전 의원의 출마 시사를 계기로 다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박원순 현 시장을 비롯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박영선, 우상호, 민병두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6.13 서울시장 경선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는 상황이다.

    박원순 시장은 3선 도전을 공식적으로 선언하진 않았지만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겠다"는 말로 사실상 재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러나 최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지나치게 잦은 순방으로 인해 "3선 의사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박 시장은 지난달 열흘 남짓한 기간 동안 서남아시아를 순방한 것에 이어 이번에는 2박3일 일정으로 파리를 찾기 위해 자리를 비웠다.

    그 사이 민병두 의원과 박영선 의원은 출마를 공식화하며 발판 다지기에 나섰다.  

    민병두 의원은 '여의도를 맨하탄으로, 서울을 아시아창업중심도시로, 국회를 세종시로' 등의 경선 전략을 내놓기도 했다. 민병두 의원은 비문계로 분류되지만 문재인 대선 경선 캠프의 특보단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비문계의 핵심이자 4선인 박영선 의원은 지난 10월 말부터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는 '박영선과 서울을 걷다' 등 감성적 슬로건을 내세운 프로젝트로 시민들과 교감을 넓히는 이미지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오는 25일 성탄절을 맞아 명동성당에서 '서울을 걷다'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민주당은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로 광역단체장 후보를 결정한다. 권리당원 대부분은 현재 친문 성향의 인사로 구성돼 있어 향후 경선 과정에서 친문계 후보에게 유리하게 적용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