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11일부터 이틀 동안…요격 훈련은 실시 안 해”
  • 한미일 해군이 11일부터 이틀 동안 北탄도미사일 탐지-추적 훈련을 실시한다. 사진은 2016년 9월 동해상에서의 한미연합훈련 당시 이지스 구축함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미일 해군이 11일부터 이틀 동안 北탄도미사일 탐지-추적 훈련을 실시한다. 사진은 2016년 9월 동해상에서의 한미연합훈련 당시 이지스 구축함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과 미국 해군, 일본 해상자위대가 한반도 인근에서 北탄도미사일 탐지·추적 연합훈련을 11일부터 이틀 동안 실시한다고 합동참모본부가 이날 밝혔다.

    합참은 “이번 훈련은 2016년 제48차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 합의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참에 따르면, 한국 해군은 ‘서애 류성룡’ 함, 미국 해군은 ‘스테덤’ 함과 ‘디카터’ 함, 日해상자위대는 ‘초카이’ 함을 이번 훈련에 투입했다고 한다.

    합참에 따르면, 이번 탐지·추적 훈련은 한미일 이지스 구축함들이 北탄도미사일로 가정한 모의 표적을 탐지·추적하면서 관련 데이터를 공유하는 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국과 미국 해군은 한반도 근해에서, 일본 자위대는 미군과 함께 일본 근해에서는 훈련을 실시하지만 北탄도미사일 탐지·추적 데이터는 美인공위성으로 실시간 공유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국과 미국, 일본 해군의 이지스 함이 北탄도미사일을 탐지·추적하는 훈련은 이번이 여섯 번째라고 한다. 첫 훈련은 2016년 6월이었고, 이어 같은 해 11월, 2017년 1월, 3월, 10월에도 같은 훈련을 실시했다는 것이 합참의 설명이었다.

    한미일 해군의 北탄도미사일 탐지·추적 훈련은 최근 러시아에서 “북한이 조만간 인공위성 2기를 발사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온 직후여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는 지난 9일 러시아 관영매체를 인용해 “북한이 신형 인공위성 개발을 거의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로시이스카야 가제타’는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북한을 방문했던 한 군사전문가의 주장을 전했다.

    지난 11월 북한을 방문했던 군사전문가 ‘흐루스탈레에프’는 “평양에서 북한 국가우주개발국(NADA) 전문가들과 만났는데, 이들은 지구관측위성 1기와 통신위성 1기의 개발이 거의 완료됐다”며 “통신위성은 1톤 이상, 지구관측위성은 100kg 이상의 무게”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흐루스탈레에프’는 또한 “최근 북한의 로켓 엔진 개발 성과와 잇따른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성공 등을 고려하면 이들의 주장은 사실일 가능성이 크다”며 “정확한 발사 시기는 듣지 못했지만, 북한이 조만간 이 신형 인공위성들을 발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북한은 2012년 12월 ‘은하-3호’ 등 과거에도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때면 “민간용 인공위성을 지구 궤도로 쏘아 올리는 시험”이라고 주장해 왔다.

    러시아 군사전문가의 주장은 북한이 ‘화성-15형’ 또는 이보다 더 큰 탄도미사일에 인공위성을 탑재, ‘우주로켓’으로 위장하면서 미국에 대한 타격력을 다시 한 번 과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으로 보인다.